주일은 복음 선교의 날입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명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18-20
어머니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권한이 있습니다.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아기를 낳았고 길렀기 때문입니다. 탄생의 신비와 기름에서 그 권리와 의무, 권한이 생겼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습니다. 아버지께로 부터 받았습니다. 창조주 이신 아버지 하느님을 통하여 받았습니다. 주님, 당신은 모든 인류, 모든 세대에게 그 권한이 있습니다. 교회의 모든 주님의 제자들도 교회 설립자이신 주님으로 부터 그 권한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그 권한을 교회의 사도들에게, 그리고 교회의 모든 그리스도 제자에게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면서 갈릴래아 카파르나움에서 어부들을 제자로 뽑기 시작하였습니다. 세관에서 세리, 길에서, 여러 곳의 만남에서 제자들을 부르시시면서 그들을 뽑았습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그분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여 떠나간 이들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열둘을 부르시고, 칠십 이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더불어 당신과 함께 하며 돕던 여인들도 있었습니다. 이들도 오늘날과 같은 제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를 그리고 사도를 그리고 베드로와 같은 으뜸 제자를 부르신 것의 목적은 '착한 목자'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스스로 '착한 목자론'을 말씀하셨습니다. 착한 목자는 복음 선교에서 참으로 주요합니다. 예수님은 문이다.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는다. 목자는 양들을 불러 밖으로 불러내고, 그는 앞장서 가며 양들은 그들 따라간다. 고 하였습니다(요한 10,14).
예수님은 복음 그 자체이시고, 복음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문은 복음의 문입니다. 이 복음의 문에서 양들이 오고갑니다. 양들을 불러내는 목자는 그 복음을 전해 주시고, 양들이 복음을 전하도록 이끄십니다. 예수님의 문에 들어선 이는 모두 생명을 얻습니다. 그 생명을 얻어 흘러 넘치게 합니다.
복음 선교는 '착한 목자상'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착한 목자는 무엇보다도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 놓습니다. 착한 목자의 첫째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놓는 것입니다. 둘째, 착한 목자는 우리 안에 들지 않는 다른 양들도 데려옵니다. 그들도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고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되게 합니다.
복음 선교에서 목자의 품격에 대해서 말합니다. 목자는 양들을 위하서 목숨을 내놓는 인도자입니다. 그는 삯꾼이 아니고 더더욱 이리가 아닙니다. 건강한 양 뿐만 아니라, 약하고 아픈 양들을 위해서도 목숨을 내놓습니다. 목자는 양들에 대해서 어떤 이득이나 소득에서가 아니라, 양들이 자기 자식과 같기 때문에 스스로 그 양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칩니다. 스스로 내어 놓습니다.
주일은 복음 선교의 날입니다. 착한 목자에게서 그 권한이 흘러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착한 목자였듯이, 우리도 또한 착한 목자로 살아갑니다. 착한 목자로서 그 권한으로 모두에게 복음과 말씀과 생명을 전합니다.
예수님 우리 모두가 착한 목자가 되게 하소서. 복음의 문에서 오고갈 수 있게 하시고, 당신의 말씀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삯꾼이 아니라 양들을 사랑하는 목자 되게 하소서. 착한 목자되어 복음을 전하고 선교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