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울음
뙤약볕 쨍쨍한 팔월 막바지
나의 창밖에서 부르짖는 절규
그해 여름 그 공원 숲에서도
그렇게 그렇게 울고 울었지
나뭇가지 사이 파란 하늘에
삐이십구 편대가 보이더니
어디선가 귀청 찢는 대공포 소리
너의 울음은 뚝 그쳤고
놀란 소년은 어쩔 줄 몰랐었지
그날 도시는 쑥밭이 되었고
수많은 목숨이 사라졌다지
뙤약볕 육백리 피난길 따라
길동무가 되어준 너의 절규
이젠 백발 노인의 창밖에서
이별의 울음을 울고 있느냐
(2025.08.28 - 카페지기)
카페 게시글
♣ 동문 소식
매미의 울음
서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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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30 12:0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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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6.25 동란의 아픈 기억을 매미의 울음에서 반추하는
시상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