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보릿고개’… 어려웠던 시절의 한 서린 통곡 2015년 나온 노래 ‘보릿고개’는 가수 진성이 2008년 발표한 ‘안동역에서’의 후속곡이다. 스스로 노랫말을 지어서 김도일이 붙인 곡조를 자신의 목청에 태웠다. 이 노래를 어찌 풀어야 하나. 가사는 가슴이 미어지듯 눈물이 절절 맺히고, 곡조는 신나는데 진성의 목소리는 울고 있다. 사랑은 익으면 별이 되는데, 한이 영글면 노래가 된다. 이 노래는 진성의 어린 시절 한이 익은 통곡(慟哭)의 소리다.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목피의 그 시절 바람결에 지워져갈 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한숨이었소 (진성 ‘보릿고개’ 가사 1절) 노랫말에 대한 설명은 할 수가 없다. 그냥 울어라. 보릿고개는 가을에 추수한 나락이 다 떨어졌지만 보리가 아직 익지 않아 식량이 궁핍한 봄철을 말한다.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배를 채우던 시절이다. 옛날 생각에 자꾸 코끝이 시큰거린다. 한자어로는 맥령(麥嶺)이라고 한다. 그 시절엔 그랬다. 그때는 초근목피(草根木皮)로 굶주린 배를 채우며 연명했었다. 그래서 유랑민이 생기고 굶어 죽는 사람 또한 속출했다. 이 사람들을 춘궁민(春窮民) 또는 춘곤민(春困民)이라 했다. 가수 진성은 1960년 전북 부안 출생으로 본명은 진성철이다. 그가 태어난 시절도 보릿고개에서 벗어난 시기가 아니다. 하루 세끼 때우기도 어렵고 배를 채우기는 더욱 어려웠다. 밥그릇에서 쌀알을 볼 수 있는 날은 추석과 설날, 그리고 조상님의 제삿날이었다. 산 사람은 초근목피로 배를 채우다가 조상님 덕에 나물 제삿밥을 얻어먹던 시절이 이어진다. 진성의 대표곡은 ‘보릿고개’를 비롯해 ‘태클을 걸지마’ ‘안동역에서’ 등이다. 그의 아버지는 유랑극단 단원이었고, 늘 집에 없었다. 어머니는 집을 나가버렸다. 어린 시절 그는 친척집을 전전하며 지냈다. 5~6세 때 옆집 할아버지에게 창(唱)을 배웠고, 고달픈 시간을 노래로 달래며 지냈다. |
첫댓글 진성의 노래도 좋지만 어린 정동원이 부른 노래도 감동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