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없이 잘 살아봅시다-이런저런 이야기-1

[북경노인]

원(○)없이 잘 살아봅시다

어느 절의 주지스님께서 절의 마당 한가운데에 큰 원(○)을 그려놓곤 동자승을 불러 세웠다.

내가 마을을 다녀왔을 때에 네가 이 원(○) 안에 있으면 오늘 하루 종일 굶을 것이다.

그리고 원(○) 밖에 있으면 이 절에서 내쫓을 것이라면서 마을로 내려 가셨습니다.

동자승은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원(○) 안에 있자니 가뜩이나 배가 고픈데 하루 종일 굶어야 할 것이고

원(○) 밖에 나가 있으면 절에서 내쫓김을 당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냥 하루 종일 굶는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절을 나가야 할까요?

한 시간 뒤에 드디어 마을에 가셨던 주지스님이 돌아오셨습니다.

그런데 동자승은 하루 종일 굶을 필요도 없었고 절에서 내쫓김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선택을 했었던 것일까요?

동자승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당 한쪽 구석에 놓인 빗자루를 가지고 와서는

스님이 그려 놓으신 원(○)을 쓱쓱 쓸어서 모두 지워버린 것입니다.

이미 원이 없어졌으니 원 안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원 바깥에 머문 것도 아닌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원(○)을 없애버리자 동자승은 자유로울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마음 속에는 이러한 원(○)을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물질"이란 원(○)

명예"라는 원(○)

욕심"이란 원(○)

미움"이란 원(○)

고집"이란 원(○)

집착"이란 원(○)

그밖에 여러 가지 원(○)으로 인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지요.

이 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그 원(○)을 지우는 것입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라는 원(○),

이 원(○)을 과감하게 지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부터 우리도 원(○)없이 건강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잘 살아봅시다.

- 챗거리에서 -

[출처] 원(○)없이 잘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