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불금, 불토보다 불목이 대세!!
엘땅고의 새로운 목요 밀롱가
"Noche de Salon, 노체데살롱(살롱의 밤)", 일명 노체밀롱가 오거나이저 맡은 쏘냥이예요^-^♡
독립군 출신답게 "독립군 밀롱가", (탱고)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UN밀롱가"를 꿈꾸는..
"살롱냥이 쏘냥이"의 노세노세 노체밀롱가!!
탱고 세계에서 처음 들어보는 "쏘냥이"가 왜 갑자기 두둥~! 하고 오거나이저로 나타났는지..
쟨 누구래~라며 궁금하실 수도 있으시겠죠...ㅎㅎ
그래서 노체 이야기 프롤로그 편으로..
짧디짧은 제 탱고히스토리와 오거나이저를 맡게된 가장 큰 이유를 풀어보려고 한답니다~^-^
[살롱냥이 쏘냥이 이야기]
저는 예전(2012년~13년 사이로 추정..)에 와인 공부와 탭댄스를 취미로 가진..
그 때만 해도 강아지덕후였던 음주가무를 사랑한 사람이었죠. (기회되면 왜 냥덕후가 되었는지도 풀어볼께요^^)
그와 관련 까페에서 탱고와인 동호회의 모객글을 보고 탱고를 배우기 시작,
제가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따뜻한 수아땅 (지금도 뵐때마다 제가 눈에 하트 뿅뿅 그리며 바라보는 워너비이신 판도라쌤이 계셨던 곳이죠!^^), 지금은 멋진 강사들이 되신 동기들 (그분들은 절 기억 못하시겠죠?ㅠㅠ)이 있는 소심쟁이 저를 보담아주셨던 탱고스쿨, 한번의 땅게라 수업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신 멋진 화이님의 엘불린 (아직도 책에 싸인받지 못해 아쉽ㅠㅠ) 등에서 약 8개월간 탱고 수업을 받아봤었어요.
그러면서 제 두번째 고향 비엔나에 가서 특강이나 야외밀롱가 등을 가보기도 했죠^^
(아래 사진은 그때 직접 찍은거에용ㅎㅎ 쏘냥이를 찾아보시와용..ㅋㅋㅋ]
자가면역질환에 속하는 병 (완치는 힘들어서 요즘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아~주 가끔 픽픽 쓰러지곤 해여..) 때문에 급격히 나빠진 몸과 친정이라 여겼던 탱고와인 동호회 속 몇몇 사람들과의 부딪힘, 상처 등과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탱고는 탭댄스와 함께 아름다웠던 추억 (이라기 보단 아팠던 추억이 더 컸죠ㅠㅠ) 으로만 접어두고 약 2년간 본업에만 올인한 기계처럼 살았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2014년 11월, 월 10여개가 넘는 연주회를 소화해가며 기계로 살고 있던 저는 고속도로에서 덤프트럭가 덮쳐 "마이 붕붕이 아서 (차가 i30이라 아서ㅋㅋ)"가 폐차 직전의 상태가 되는 사고를 겪게 된다죠.
헤헤.. 지금도 가끔 눈을 감으면 그때 설탕과자 부서지듯 망가지는 차와 아 죽는구나의 느낌이 생생하답니다.
엠뷸런스에 실려간지 7시간만에 걸어서 퇴원,
잡혀져있던 일정때문에 입원은 못하고 6개월 넘게 통원치료는 해야했고 어지럼증은 심해졌지만..
뭐 살았으니까요^^
그 때부터였을까요?.. 아... 후회없이 즐겁게 살고싶다.
숨쉴 구멍이 필요해.
일주일 하루 낮시간을 비워서 취미생활을 하나하자..
.....란 생각에 탭댄스를 다시 배우려 했습니다...ㅋㅋ
근데 이게 무슨 운명인지 탭댄스는 낮수업이 없네요..ㅠㅠ
결국.. '사뒀던 분홍분홍 꼬밀포가 아까우니 탱고를 그럼 배워볼까?' 하고 낮수업을 인터넷으로 뒤적뒤적..
'엘땅고? 음.. 일단 고~인건가?'
'피쉬?물고기? 닉넴 웃기당..'
'낮수업 강사는 후안이네.. 돈 후앙인가?'
'한달만 배워보고 관두지 뭐..'
..란 생각으로 등록을 하고 2015년 1월 7일 드디어 엘땅고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쉴레의 '서있는 여인'이 홀로 다른 세계에 갇힌 것 처럼 걸려있던 그 곳의 첫인상..
어색어색열매를 천개쯤 먹은듯 쭈뼛쭈뼛 들어가던 제게...
삽살개처럼 생긴... 지금은 자유로운 바람이 된 제 베프랑 눈매가 참 많이 닮은 푸근한 인상의 아저씨가
"쏘냥님이시죠? 커피 한잔 드릴까요?"라고 맞이해주며.. 다시 제 탱고 라이프는 시작되었답니다..
그렇게 일주일에 1~2번씩 낮에 커피한잔과 쿵짝쿵짝 탱고 음악을 들으며..
엘땅고의 낮수업은 나만의 힐링 플레이스가 되어갔답니다.
"전 70에 사랑받는 땅게라가 되고싶으니 열심히 가르치시지 마세요. 전 쉬러왔어요.."
..란 희대의 어록을 남기며 열등생이자 '낮수업지박령'이 되었던 저..
밀롱가 공포증과 물고기공포증 (누가 수업 중에 니킥당했다는 헛소문을 들었거든요ㅋㅋ)에 시달리던 수강생이었죠...
어쨌든...탱고와는 결국 인연이였던걸까요?
머큐리님의 남동생이자 "(자칭) 전설의 땅게로" 허브님의 탱고밴드 "싱코파시온"에서 1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남이섬, 영화 '라스트탱고' 프로모션, 엘땅고, 라임 등등에서 라이브밀롱가와 공연을 하며 좋은 추억을 쌓았답니다.
대망의 2016년..
더 늦기전에 벽꽃, 소심쟁이에서 탈출하고싶어!란 욕심에 '엘땅고완소프로젝트'란 엘프 3기에 등록해서 저녁 수업을 받고 사람들도 만나며 다시 마약이라 불리는 탱고의 세계에 빠져서 주7빠~도 찍어보게 되었답니다.
그 사이 제 마음의 안식처였던 낮수업은 잠시 휴강이 되어버리고 말았지만요ㅠㅠ
(그래도 7월부터 목요일에 다시 생긴대요! 제가 지박령을 다시 할까요? 하지 않을까요?^-^?)
아직 잘 추지도 못하고 악기가 없으면 은근 소심소심한 전..
불과 얼마전부터에서야 티밀, 로열, 노블레, 또도비엔, 땅게리아 등 다른 밀롱가들도 조금씩 다녀보기 시작했거든여..
저 오나다도 딱 한번 가봤고.. 핫하다는 루미노소랑 훈또스를 한번도 못가봤어여...
끼악! 이제 엘프 끝나면 다시 독립군의 몸으로 여기저기 놀러다니려 했는데... 힝..ㅠㅠ
그래서 아직은 시기상조라 생각, 3박4일간 도망다니던 저..에게 오거나이저라는 임무가 주어진 이유는..
아마도 저같이 여기저기 떠도는 독립군들이 쉬어갈 수 있는 평화를 추구하는 UN같은 밀롱가를 만들어보라는 계기가 아닐까라는 초긍정마인드가 갑자기 급 생겨났어요..
그리고 평생 이런 경험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망해도 제 책임 아니라고 하셔서(!!!) 그럼 해보겠다고 토욜밤에 답을 드렸죠 뭐ㅋㅋ
7월부터는 "땅조님의 상급 수업"이 밀롱가 직전에 있으니 거기에 편승하려구요~~~~>.<)/
앞으로 제 탱고 이야기가 어떻게 쓰여져갈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재미있게 즐겁게 탱고 음악 듣고 춤추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되거든요..
제게는 아픔이었고, 살아가는 낙이 되었고, 또 일주일을 기다리게 만들었던 이 곳은요... 어떤 때는 피아졸라 아저씨랑 리엠피카 그림만이 내 세상에 함께 있고 다들 나와는 다른 세계에 있구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쏘"란 생각이 들기도, 짧은 기간이였지만 많이 애정애정하게 된 사람들과 울고 웃었던 기억들..이 있는 곳이예요.
이젠 제가 누군가에게 위로도 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답니다..^^
살롱냥이랑 모두가 편히 찾을 수 있는 즐거운 밀롱가를 함께 만들며 행복한 추억을 쌓아봐요.
전 늘 목요일마다 그 곳에 있을거니까요^^
매주 목욜 노체에서 ...꽁냥꽁냥~ 꼬라손 가득한 불목 보내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