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쫀득쫀득하고 찰진 이 맛" 괴산대학찰옥수수 첫 출하
-괴산 불정면 사현마을 안종영.박경자 부부 첫 수확
'쫀득쫀득하고 찰진 맛'을 자랑하는 충북 괴산의 대표적 농산물인 대학찰옥수수가 첫 출하를 시작했다.
6월 22일 오전 충북 괴산 불정면 외령리 사현마을 안종영(59), 박경자(58) 부부가 운영하는 양달농장에서 첫 수확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대학찰옥수수 출하는 오는 7월 초로 예상돼 2~3주 이상 빠르다.
올해 괴산 불정면 지역의 대학찰옥수수 재배농가는 106호, 재배면적 73ha, 87600(30개 기준) 포대로 예상소득은 13억1천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괴산군 전체의 5.6%에 해당된다.
괴산대학찰옥수수는 주위에 다른 옥수수 종자를 심지 않아 교배되지 않고 순수성을 유지하여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주요 특징은 백색에 가까운 미색이고 갸름한 형태로 당도가 뛰어나고 껍질이 얇다. 또 옥수수 알이 치아 사이에 끼지 않아 먹기에 편하다.
첫 수확의 기쁨을 함께하기 위해 안종영, 박경자 부부 외에 양희근 불정면장과 직원들도 찾아와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기쁨을 함께 했다.
올해 대학찰옥수수 첫 출하를 하기 위해 지난 3월 3일 첫 파종을 했고,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뭄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였다고 안 씨는 말했다. 그나마 지하 관정이 있어 가뭄의 피해를 덜 보았다고 한다.
안 씨는 "대학찰옥수수를 일찍 심어 추위에 견디도록 하기 위해 6동(600평)의 하우스재배 방법을 택하였다"며 "그래서 다른 농가보다도 3주 이상 빨리 수확할 수 있었다"고 수확의 기쁨을 전했다.
안 씨 부부는 이미 1만5천평의 대학찰옥수수를 수확시기에 맞춰 온.오프라인 선 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다. 올해는 7~8000박스(1박스 30개 기준, 택배비 포함 2만원) 수확을 예상하고 있다.
안 씨 부부는 10여년 전 서울에서 의류 유통업을 하다 귀농하였다. 그래서인지 보통 농부와는 다른 특별한 농사 철학과 농산물 판매전략을 가지고 있다.
안 씨는 "농사꾼은 정직하고 원칙을 지켜야 한다. 도시 소비자와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농산물 가격이 비싸다고 폭리를 취하면 소비자는 절대로 안 팔아준다. 고정적인 가격 유지를 위해 대학찰옥수수도 매년 2만원(택배비 포함)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부부가 대학찰옥수수에 이어 2모작으로 배추를 심어, 가을에는 괴산의 또다른 명품 절임배추를 생산하면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이어진다.
양희근 불정면장은 "안 씨 부부는 농부와 소비자와의 신뢰로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먹거리를 생산하고 팔아주는 이상적인 농산물 직거래의 물꼬를 텄다"며 "많은 농부들이 배워야 할 귀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괴산 불정면의 대표적 농산물인 대학찰옥수수에 이어 생산되는 복숭아, 콩, 절임배추도 친환경 유기농으로 생산해 소비자들이 믿고 사먹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