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대장경 읽고 게송 필사하기 제322일 《중아함경中阿含經》 권제3 <라운경羅云經> 제2일
부처님께서 게송을 마치시고 다시 라운에게 물으셨습니다.
“그대 생각은 어떻소? 사람이 무엇 때문에 거울을 쓸까요?”
존자 라운이 대답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얼굴이 깨끗한지 깨끗하지 않은지를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소. 라운이여, 만일 그대가 장차 신업(身業)을 짓고자 하거든 곧 그 몸으로 지은 업을 관찰해 보되, ‘내가 장차 몸으로 업을 짓는다면 이 몸으로 짓는 업이 깨끗한가, 깨끗하지 않은가? 자신도 위하고 남도 위한 일인가?’ 하고 살펴보도록 하시오. 라운이여, 만일 그것을 관찰해 보았을 때 곧 ‘내가 장차 몸으로 업을 짓는다면 저 몸으로 지은 업은 깨끗할 것이다. 그러나 혹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그 일이 선(善)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할 것이다’라고 생각되거든, 라운이여, 그대는 마땅히 그 장차 지으려고 하는 몸의 업을 버려야 하오. 라운이여, 만일 그것을 관찰해 보았을 때 곧 ‘내가 장차 몸으로 업을 짓는다면 저 몸으로 짓는 업은 깨끗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혹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그 일이 선하여 즐거움의 결과를 주고 즐거움의 과보를 받게 할 것이다’라고 생각되거든, 라운이여, 마땅히 장차 지으려고 하는 몸의 업을 수용해야 하오.
라운이여, 그대가 만일 현재의 몸으로 업을 지으려거든 곧 이 몸으로 짓는 업을 관찰해 보되, ‘만일 내가 현재에 몸으로 업을 지으면 이 몸으로 짓는 업이 깨끗한 것인가, 깨끗하지 않은 것인가? 자신도 위하고 남도 위하는 일인가?’ 하고 살펴보도록 하시오. 라운이여, 만일 그것을 관찰해 보았을 때 곧 ‘내가 현재 이 몸으로 업을 지으면 이 몸으로 짓는 그 업이 깨끗할 것이다. 그러나 혹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그 일이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할 것이다’라고 느껴지거든, 라운이여, 그대는 이 현재의 몸으로 짓는 업을 버려야 마땅하오. 라운이여, 만일 그것을 관찰해 보았을 때 곧 ‘내가 현재의 몸으로 업을 지으면 이 몸으로 짓는 업은 깨끗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혹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그것이 선하여 즐거움의 결과를 주고 즐거움의 과보를 받게 할 것이다’라고 깨닫게 되거든, 라운이여, 그대는 이 현재의 몸으로 짓는 업을 수용해야 마땅하오.
라운이여, 그대가 만일 이미 몸으로 짓는 업을 지었다면 곧 그 몸으로 지은 업을 관찰해 보되, ‘나는 내가 이미 몸으로 업을 지었는데 그 몸으로 지은 업은 이미 과거에 다 멸해졌고 변하여 바뀌었다. 그것이 깨끗한 것이었는가, 깨끗하지 않은 것이었는가? 혹은 자신을 위하고 남을 위함이 되었는가?’라고 살펴보아야 하오. 라운이여, 만일 그것을 관찰해 보았을 때 곧 ‘나는 이미 몸으로 업을 지었다. 그 몸으로 지은 업은 이미 과거에 다 멸했고 변해 바뀌었으나 그 몸으로 지은 업은 깨끗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하였다’고 깨닫게 되거든, 라운이여, 그대는 마땅히 범행을 닦는 훌륭한 스승[善知識]에게 나아가 이미 그가 몸으로 지었던 업을 지극한 마음으로 털어놓고 그 잘못을 뉘우쳐 말해야 마땅하오. 삼가 덮어두지 말고 다시 잘 바로잡고 단속하시오. 라운이여, 만일 그것을 관찰해 보았을 때 곧 ‘내가 이미 몸으로 업을 지었다. 그 몸으로 지은 업은 이미 과거에 다 멸하였고 변해 바뀌었다. 그 몸으로 지었던 업은 깨끗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선하여 즐거움의 결과를 주고 즐거움의 과보를 받게 한 것이었다’라고 깨닫게 되거든, 라운이여, 그대는 마땅히 밤낮으로 기뻐하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에 머물러 있어야 하오. 입으로 짓는 업[口業]에 대한 것도 이와 같소.
라운이여, 과거의 행으로 인하여 뜻으로 짓는 업[意業]을 지었거든 곧 그 뜻으로 지은 업에 대하여 관찰해 보되, ‘내가 과거의 행으로 인하여 이미 뜻으로 업을 지었는데 그 뜻으로 지은 업은 깨끗한 것인가, 깨끗하지 못한 것인가? 자신도 위하고 남도 위하는 일이었는가?’ 하고 살펴보아야 하오. 라운이여, 만일 그것을 관찰해 보았을 때 곧 ‘과거의 행으로 인하여 이미 뜻으로 업을 지었다. 그 뜻으로 지은 업은 이미 과거에 다 멸하였고 변해 바뀌었으나 그 뜻으로 지은 업은 깨끗했다. 그러나 혹은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선하지 않아서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하였다’라고 깨닫게 되거든, 라운이여, 그대는 그 과거에 뜻으로 지은 업을 버려야 마땅하오. 라운이여, 만일 그것을 관찰해 보았을 때 곧 ‘과거의 행으로 인하여 이미 뜻으로 업을 지었다. 그것은 이미 과거에 다 멸하였고 변해 바뀌었으나, 그 뜻으로 지은 업이 깨끗하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선하여 즐거움의 결과를 주고 즐거움의 과보를 받게 하였다’라고 깨닫게 되거든, 라운이여, 그대는 그 과거에 뜻으로 지은 업을 수용해야 마땅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