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역 공사에 주변상권 타격 커
- 먼지·소음 발생으로 생활불편 심각
- 공사장 자체 식당 운영으로 주변 영업에 피해 커
원주~강릉간 복선 전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강릉역 인근 주민들이 먼지와 소음으로 식당 영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공사현장 자체 구내식당(함바) 운영으로 지역영세상인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강릉역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원주~강릉역 철도 공사가 진행되면서 역 앞도로에는 하루 수십대의 대형덤프트럭이 흙을 싣고 질주, 도로변에 먼지가 날리고 소음으로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상인들은 “강릉역이 폐쇄되면서 인근 식당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찾아볼 수 없는데다 대형 트럭들이 흙먼지를 날리면서 고속 질주하며 분진이 발생해 월세 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영업피해를 보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공사현장 인부들이 주변 상가를 이용하지 않고 역내에 간이식당을 차려 놓고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함바에서 음식을 배달해 먹고 있다”며 “철도공사 시작 당시 약속한 것과 달리 함바가 그대로 운영돼 식당영업이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A씨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강릉역에서 발생된 흙을 퍼 나르면서 먼지가 발생, 문을 열지 못할 정도여서 식당 영업에 타격을 입고 있는데 공사현장에 함바까지 운영돼 손님이 뚝 끊긴 상태”라며 “대형 국책사업이 지역 경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익순 시의원은 “철도건설이 오는 2017년까지 장기간 실시될 예정이나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면서 경제적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문제”라며 “철도건설 초기 시와 가급적 함바를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한 만큼 이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공사 현장의 S업체 관계자는 “비산먼지 발생은 물을 자주뿌려 먼지 억제력을 높이고 있으며 함바의 경우 하청업체에서 인부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 상인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강릉간 철도공사 11-3 구간은 S업체 산하 하청업체 등 200여명의 인부가 근무하고 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님(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