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연중 23주간)
제 이 권
시편 제47편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코라 후손의 노래)
1 너희 만백성아, 손뼉을 쳐라, 기쁜 소리 드높이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2 야훼는 지존하시고 지엄하시다. 온 누리의 크신 임금이시다.
3 우리 앞에 만민을 무릎 꿇리시고 뭇 민족을 우리 발 아래 두셨다.
4 당신의 사랑, 야곱의 자랑거리, 이 땅을 우리에게 손수 골라주셨다. (셀라)
5 환호 소리 높은 중에 하느님, 오르신다. 나팔 소리 나는 중에 야훼, 올라가신다.
6 찬미하여라 하느님을, 거룩한 시로 찬미하여라. 찬양하여라 우리 왕을, 거룩한 시로 찬양하여라.
7 하느님은 온 땅의 임금이시니, 멋진 가락에 맞추어 찬양하여라.
8 하느님은 만방의 왕, 거룩한 옥좌에 앉으셨다.
9 세상의 통치자들을 한 손에 잡고, 끝없이 높으신 우리 하느님, 아브라함의 하느님, 그 백성과 더불어 뭇 나라의 영수들이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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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47편은 하느님의 왕권을 찬양하는 통치 시편으로 분류됩니다. 찬양 시편의 일부인 것입니다. 만방의 왕으로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47편은 앞선 46편의 내용이 이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러 표현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고, 내용상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47편에서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임금을 넘어 세상을 통치하는 분으로 고백 됩니다. 모든 민족의 임금이라는 하느님의 왕권 사상이 중심 주제입니다. 임금이신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이 땅을 손수 골라주셨고, 다른 민족들을 당신 발아래 굴복시키셨다고 노래합니다.
자신들의 하느님을 세상 그 어느 임금보다 위대하신 분으로 찬양하는 것은 비단 이스라엘만의 고백은 아닐 것입니다. 우주를 조화롭도록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이를 잘 가꾸고 보호할 책임을 주셨던 하느님은 창조의 본래 의미를 인간이 잘 지켜 나가기를 바라실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지금을 창조 절기로 지킵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분의 뜻이 인간을 통해 이루어나가기를 바라신다는 고백과 창조의 본래 의미를 기억하는 기간입니다.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세상을 구약에서는 희망하고 바랬다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하느님의 뜻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로 인해 다시 창조의 본래 의미가 드러난 것입니다. 오늘 시편이 말하는 왕이신 하느님의 주권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될 것입니다.
우리의 고백과 작은 실천이 하느님 나라의 본래 모습을 지켜 나가는 소중한 실천이라는 사실을 다시 새깁니다. 주님의 뜻을 헤아려 살피며 사는 우리에게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첫댓글 아멘. 티끌같은 실천조차 잊지 않으며, 이로 태산같은 하느님 나라에 이바지할 수 있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하느님의 뜻은 이루어질 것,
주님 뜻 헤아려 살피며 사는 우리에게서 하느님 뜻 이루어지고 있음,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