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현대시장은 전날 오후 11시 38분께 화재가 발생해 시장점포
212개 중 55개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인접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가 발생한 지 2시간여 만에 큰불을 잡은 소방당국은 5일 오전 2시 23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가연성 물질이 많은 시장화재 특성상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유정복 인천시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장, 김찬진 동구청장 등은 이날 오전 화재현장을
찾아 상인구호대책 등을 논의했다. 현대시장상인회는 이 자리에서 화재잔재물 신속처리,
임시영업장 마련 등 대책을 요구했다.
인천시와 동구는 피해를 본 상인들에 대한 재난위기가정 지원사업 연계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지방세 감면이나 납부유예방안, 대한적십자사, 전국재해구호협의회
지원요청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화재피해복구와 안전조치를 위해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폐쇠 회로 cc TV 영상에는 용의자 A씨가 시장 내 5곳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체포 당시 A 씨는 술이 취한 상태였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