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3회.. 나쁘지않은..아니 좋은성적입니다.
브라질의 5회에이어 독일과함께 공동2위에 해당하는기록이니까요
그러나 그 내용을 잘 보면 너무도 아쉽죠..
많은 축구팬들은 이탈리아는 전통의 강호로 언제나 꾸준히 성적을 내준줄 알고있는분들이 계시죠..
뭐 월드컵이야 꾸준히 진출했으니..
그렇지만 그렇지도 않죠..정말 자존심과 악으로 버틴거죠;;
1회대회는 여타 유럽국들과 마찬가지로 불참했죠..참가했다면 역시 우승을 노려볼만도 했는데..
그리고 첫 참가한 2회대회와 연이은 3회대회에서 월드컵사상최초의 2연패를 달성합니다
아주리 역대 최고의 공격수들인 실비오 피올라와 쥬세페 메아짜..(역대 통산 세리에 최다골 1,2위)
그리고 20년이나 아주리를 지휘한 최고의 명장 비토리오 포쪼 감독을 앞세워서 말이지요..
당시 월드컵에 참가할때 유명한 이태리의 독재자 무솔리니가
이기지 못하면 전부 죽여버리겠다고 한 일화는 유명했지요 ^^;
그후 42년과 46년대회는 전쟁으로 연기됩니다..
만약 이때 대회가 열렸다면 역시 아주리가 우승할수도 있었겠지요.. 너무 아쉬울뿐..
그후 50년에 재개된 4회대회에서 아주리는 충격의 조별예선 탈락을 경험합니다..
난데 없이 무슨일이 벌어진걸까..
바로 대회 1년정도 앞둔..운명의날 1949년 5월 4일..
그 유명한 수페르가의 비극이 일어난거죠..
명문팀인 토리노의 몰락과함께 주전 6~7명을 잃은 아주리도 엄청난 데미지를 받아버린겁니다..
수페르가의 비극을 두고 한 이탈리아 사람이 "이탈리아축구는 10년이상 퇴보했다"
라고 말한것도 전혀 과언이 아니라는것을 그후 세계축구인들은 알수있게됩니다..
50년대회 충격의 조별예선탈락에 이어..
54년역시 조별예선에서 떨어집니다..
58년대회는 아예 본선진출에마저 실패하며 유럽에서 남미팀 브라질이 우승하는걸 지켜보아야만했다
그후 다시 참가한 62년,66년마저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더이상 예전의 아주리를 기대하기힘들어졌다
모든 이탈리아 국민들이 절망하고..
그러자 이탈리아에서는 초강수를 두기 시작한다
바로 자국리그 세리에에서 외국인선수 출장을 전면금지 해버린것이다
자국 선수들에게 기회를주어 유망주들도 육성하고
수페르가에서 퇴보해버린 대표팀의 기반을 다시 다지자는 목적이었다..
그리고 이런 초강수는 유로 68의 우승을 시작으로
70년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전략이 되는가 했으나
디노조프,지아니 리베라 라는 슈퍼스타들이 이끈 74년대회에서 다시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또다시 우승의 꿈은 그렇게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이탈리아의 집념은 가벼운것이 아니었다.
78년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다시금 부활에 도전한 이탈리아는
다음대회인 82년 스페인대회에서 44년만의 우승을 차지한다
이미 자신들의 몰락후 세계축구의 강자로 떠오른 브라질이 3회우승에 성공 쥴리메를 품에안으며
FIFA컵으로 바뀐 월드컵트로피였지만 그들에겐 너무도 감격적인 것이었을것이다..
아직까지도 대표팀 골문을 지키고있던 수문장 디노조프와 득점왕 파올로 로시를 앞세워서..
특히 로시는 월드컵이 시작되기전 리그에서 승부조작사건등으로 한바탕 난리를 치른 후
조별예선에서도 계속 득점이 없다가 마지막경기 브라질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준결승,결승 연이은 득점포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자신도 득점왕을 차지한 지라
더더욱 감동이 더했을것이다.
그러나 다시금 2연패에 도전한 86년엔 우승후보 프랑스에게 패하며 16강에서 떨어지고만다.
그러나 그들에게 기다리고있던것은 안방에서 벌어질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었다.
세리에가 세계최고의 리그로 자리를 잡던것에 맞물려
최초의 월드컵 4회우승에 도전하는 아주리에게 국민들의 기대는 아주컸다.
슈퍼스타 바레시를 비롯 바지오등등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참가했기에 더욱 그러했다
그리고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바레시를 축으로한 최고의 카테나치오를 자랑하는 수비진은
조별예선,16강,8강 에서 한골도 실점하지않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며 4강까지 올라갔다.
4강에서도 이탈리아의 3번째 월드컵 득점왕 스킬라치의 선취골로 앞서나가며 국민들을 열광케 하였으나..
아르헨의 바람의 아들 카니쟈에게 백헤딩골을 허용하며 이번대회 첫실점으로 땅을 치고말았다
그리고 앞으로 유로2000 4강 네덜란드전에서 깨지기 전까지의..
아리의 승부차기 징크스가 시작되는..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안방에서 독일이 3번째 우승을 차지 자신들과 같은 위치에 서는것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려야했다.
그리고 94년 미국월드컵.. 슈퍼스타 로베르토바지오를 주축으로
알베르티니,도나도니,말디니,코스타쿠르타,마사로,시뇨리,디노바죠 등등..
밀란제너레이션을 앞세워 세계최고의 리그로 우뚝선 세리에의 슈퍼스타들이 모두참가하며
초 호화멤버로 나온 이탈리아는 다시한번 4회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여니 아리고 사키의 아주리들은 조별예선 첫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하고만다.
그후 1승1무를 기록 조의 모든팀이 1승1무1패를 기록한가운데..와일드카드로 겨우 16강에 진출
망신살을 기록하고 만다..
16강에서 나이지리아와 만난 그들은 종료직전까지 1:0으로 끌려가며
최악의 망신을 당하는가 했으나..그들에겐 판타지스타 바지오가 있었다
종료직전 동점골을 터뜨린뒤 연장에서 결승골을 작렬 팀을 8강으로 이끈것
8강 스페인전에서도 후반 42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4강에 올려논뒤
돌풍의팀 불가리아전에서는 아예 전반에만 2골을몰아치며 팀을 결승에 올려논것
지난 70년대회에이어 다시 만난 브라질..이번엔 질수없었다
MVP가 유력했던 슈퍼스타 바죠를 앞세운 이탈리아와 득점기계 호마리우를 앞세운 브라질..
경기는 예상과는 다르게 0:0으로 끝나고 승부차기로 들어간다..
아마 월드컵 결승 유일의 무득점 경기였을것이다
지난 90년월드컵도 승부차기로 탈락했던 이탈리아인지라 왠지 모르게 불안했고..
결국 그 불안감은 믿었던 에이스 바죠의 실축으로 이어진다..
펠레를 앞세운 70년월드컵에서도 패하며 최초의 3회우승팀이라는 명예와 쥴리메를 넘겨주어야했떤
아주리는 이번에도 패하며 최초의 4회우승국가의 명예마저도 넘겨주게된다..
그간 원맨쇼로 팀을 결승까지 이끈 바죠는 MVP는 커녕 하루아침에 역적이되며 힘든나날을 보내게된다.
그리고 심기일전하고 참가한 98 프랑스월드컵..
비에리라는 괴물과 로베르토 바지오..그리고 챔스득점왕에 빛나는 떠오르는 슈퍼스타 델피에로를 앞세워
이번에야 말로 4회우승에 도전한다..
조별예선을 당당히 조1위로 통과한 이탈리아는 16강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순항을 이어간다
그러나 홈팀 프랑스와 8강을 치룬 이탈리아는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에 들어가야했다..
이번에도 설마..하는 불안감에 휩싸여있던 이탈리아..
바죠가 자신을 찍는 카메라에 조용히하라는싸인을 보낸후 골을 성공 4년전의 악몽을 떨칠때만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pk를 곧잘 집어넣던 믿었던 디비아죠의 실축으로 3연속 승부차기 탈락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기고만다..
아마 승부차기 제도를 가장싫어하는게 아주리가 아닐까한다..
말총머리의 마지막 월드컵을 그렇게 허무하게 끝이났고..(물론 계속 월드컵참가에 도전하긴하지만..)
5경기에서 5골을 기록한 괴물 비에리의 득점왕 등극도.. 슈퍼스타 델피에로의 월드컵데뷔도..
그렇게 또다시 허망하게 끝이나고 만다
그후 2002월드컵.. 이탈리아는 가장 많은 기대를 안은채 아시아로 원정을 떠난다..
리베라의 재림이라 불리는 토띠외에..
이태리 역사상 최고의 포워드진..비에리,델피에로,인자기,몬텔라 등등..
그리고 역시 90년월드컵 수비진에 버금갈 최고의 수비진..말디니,네스타,카나바로,파누치,코코 등등..
그리고 이탈리아를 2연패로 이끈 명장 포쪼이후 최고의 이탈리아감독이라 불리는 트라파토니..
국민들이 기대를 거는것도 당연했다
예선첫경기를 깔끔한 승리로 이끌며 역시나 우승후보 다운 저력을 보여주었으나..
크로아티아전에서 2골이나 무효처리 당하는 불운속에 역전패를 당하며 불행의 전주곡을 울린다..
이때 크로아티아에 당한 패배는 이탈리아가 94년 조별예선첫경기에서 아일랜드에게 진이후
월드컵에서 당한 첫패배이다..
12경기만의 패배..12경기 연속 무패..정말 대단한 것이다
그후 멕시코전에서 델피에로의 동점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 16강에 올라가며 체면은 건진다
비록 조별예선에서 부진하며 우승후보답지않은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긴했으나..
94년에 그랬듯 조별에선의 부진을 씻고 토너먼트에서 날아주길 많은 국민들이 기대했던게사실이다
그리고 운명의 16강..개최국 한국과의 대결을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간 그들은..
국민들의 그같은 바램을 알고있었고 또 이루기위해 최고의 의욕과 투지를 보인다
주장 토띠의 발언이나 인터뷰등에서도 그같은 사실은 잘 나타난다
그러나 94년 자신들이 나이지리아에게 일군승리를..이번엔 똑같이 당하고만다..
선취골에도 불구 후반 42분 동점골을 내준뒤..결국 주장 토띠의 퇴장속에 골든골을허용 탈락하고만다
수페르가의 비극등을 겪고..2번이나 브라질에게 명예를 내주는등..
같은 각고속에 정상궤도에 다시올라간 대표팀의 조기탈락은 정말 충격이었을것이다..
지난 유로2000에서도 골든골에 울었던 이탈리아..
결국 90년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정규시간은 지지않았으나 연장,승부차기등에서 패하며..
엑스트라 타임 징크스에 다시한번 시달려야했따..
유로의 복수를 해주길바란 많은 국민들에게 이건 너무도 큰 충격이었다..
그때도 1분을남기고 골을허용 결국 무너진 기억이 다시한번 겹치는것이었다..
거기에 90년대회이후 4대회 연속 엑스트라 타임에서의 탈락..
(승부차기,승부차기,승부차기,연장전)
선수들도 그런 기대와 징크스들을 잘알기에 죄인이 된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예선에서 빼앗긴 3골과 그들의 슈퍼스타 토띠의 퇴장등에 대한 분노와 충격등으로
이탈리아축협과 국민들은 심판들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정도로 충격이 심했고..월드컵에 맺힌 그들의 한이 큰것이다..
그런 와중에 브라질은 다시 한번 우승 최초의 5회우승마저 가져가며 이탈리아와의 격차를 2로 벌렸다.
이탈리아가 받은 충격을 잘 표현해주는 사건은
대표팀의 5대회연속 2라운드 진출실패후의 자국리그 외국인출전 전면금지..
이것을 다시 시행하게 했다는것이다..물론 그떄와 달리 클럽들의 위상이 너무높아져
유명무실해지긴 했지만..
아마 그들은 2006년 그들이 까삐따노(주장) 토띠를 앞세워 다시 4회우승에 도전할것이다..
이번에도 험난한 도전이 될테지만..
이탈리아 축구팬들이 가끔 말하곤 하는 "우린 월드컵에서 진적이없다"
라는 소리는 4대회가 진행되는동안 그들은 정규시간 패배를 정확히 2번당했을뿐이다..
23경기에서 2패밖에 하지않았는데 우승컵을 하나도 가져오지않았으니 분통터질만 하지않은가..
그 2패마저도 1패는 석연찮은 판정에의한 패배이고..
거기에 에이스 4대회를 이끈 공격수들은..바지오가 2대회 8골..비에리가 9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는데..
둘모두 득점왕은 실패하고..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얼마나 한이 쌓여있을지를 짐작은 해볼만 하다고 본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승부차기에서 이겼으면하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겠지만..
42년과 46년에 월드컵이 열렸다면..
49년 운명의 수페르가의 비극이 일어나지않았다면..
세계축구와.. 이탈리아의 축구..그리고 위상이 조금은 지금과 틀리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을 해본다..
카페 게시글
…… 프리토크
아주리의 월드컵 도전기!!
수원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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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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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49년의 베스트플레이어를 잃었고... 2.그 선수들이 코치로 활동할 60~70년대의 코치를 잃은것이고... 3.그 코치들이 길러낼 후계자들을 잃은것이고... 무서운 일이네요... 비행기는 참...
수페르가의 비극? 이게 무슨소린가요? 비행기 사고났나요>?
수페르가의 비극은 윗글에도 써있다시피 1949년에 이탈리아프로리그팀 토리노선수들을 태운 비행기가 추락해서 선수들이 대부분 사망한 사건이에요....이때 토리노팀이 유럽최강의팀이었고 이때 운명한 선수들이 아주리의 주축선수들이었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