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entertain.v.daum.net/v/20201211120758714
'여신강림', 과장된 외모지상주의보다 더 불편한 건
'여신강림'이 외모를 바라보는 이중적 시선 무엇이 문제일까
결국 드라마는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 게다. 화장을 통해 달라진 외모로 같은 인물이 왕따에서 여신으로 바뀌는 현실을 드러내는 것일 테니 말이다.
그의 앞에 나타난 이수호(차은우)는 '얼굴천재'로 불리며 모든 여학생들의 애정공세를 받는 인물. 그런데 이수호는 이상하게도 화장으로 변신한 임주경보다 쌩얼로 인연을 맺게 된 임주경에 더 호감을 느낀다. 이 구도가 말해주는 것도 결국 외모는 누군가의 진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일 게다.
그런데 과연 <여신강림>은 이런 메시지 그대로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고 있을까.
이수호와 한서준(황인엽)이 새봄고의 얼짱으로 등장할 때 드라마는 이들 앞에서 하트 눈이 되어 따라다니고 쓰러지는 여학생들을 과장되게 연출한다. 또 학교에서 얼짱으로 이름난 여학생이 버스를 타면 홍해가 갈라지듯 길을 비켜주는 남학생들의 모습이 연출된다. 물론 임주경이 쌩얼로 버스에 타면 그 얼굴 때문에 불쾌한 표정을 짓고 심지어 괴물 보듯 피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여지없이 그려진다. 이건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한다기보다는 그것이 현실이라고 확증하는 듯한 뉘앙스를 담는다. 그런데 과연 이건 진짜 현실일까.
외모에 대해 신경 쓰는 시기이긴 하지만, 학교에서 그것 때문에 한 학생을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일은 그리 현실적이지 않다. 대놓고 못생겼다, 토할 것 같다, 얼굴이 이 지경인 줄 알았으면 친구 안했다 같은 말들을 내놓는 것도 상상 신에 등장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 드라마가 전제로 깔고 있는 외모에 대한 시선이다. 그건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드라마에 의해 부추겨진다. 외모가 모든 걸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게 현실이라는 것. 이렇게 과장되게 외모지상주의의 상황을 전제하는 건 그래서 현실을 비판한다기보다는 현실을 과장함으로써 보다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한 작품의 욕망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가 과장하고 있는 외모지상주의보다 더 불편한 건 임주경이라는 인물에 투영된 여성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이다. 아마도 지금은 시대착오적으로 느껴지는 순정만화의 전형적인 남녀 관계의 틀(물론 최근의 순정만화들은 이런 틀을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지만)을 그대로 반복하는데서 생겨난 이 시선은 임주경이라는 인물을 너무나 수동적으로 그려낸다. 이수호나 한서준을 만나면 임주경은 자꾸 넘어지고 쓰러지고 부딪침으로써 그들의 보호를 받는 인물로 연출된다. 다소 맹한 캐릭터인데다, 늘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그러면서 외모에 집착하는 모습에서 주체적인 모습을 찾아보긴 어렵다.
무엇보다 <여신강림>의 영상 연출 장면들을 보면 특히 이런 이율배반적인 모습들이 드러난다.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한다고 하지만, 여학생들의 짧은 치마를 두드러지게 연출하고, 이른바 얼짱 남학생들을 마치 신적인 존재인 것처럼 모두가 선망하는 모습으로 담아 놓는다. 또한 학생으로서의 다양한 고민들이 모두 삭제된 채, 오로지 외모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학생들을 단순화해 보여주는 느낌마저 든다.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으려 한다면, 드라마가 보여주는 영상들도 그 의도에 맞는 연출을 보여줘야 한다. 만일 그런 주제의식이 연출에서도 담겨지지 않는다면, 자칫 거꾸로 외모지상주의가 현실이라는 걸 확증하는 엉뚱한 결과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모지상주의와 짝패처럼 따라다니는 구시대적인 남녀 관계에서의 틀에 박힌 성역할 고정관념에서도 탈피해야 한다. 아쉽게도 <여신강림>은 지금의 달라진 감수성에는 공감하기 어려운 이중적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첫댓글 안봄 그래서
뭔가 안꾸미고 못생긴 여자를 표현할때 저런 뿔테안경을 꼭 씌우는게 진짜 너무 짜증남 ㅋㅋ 눈 안좋아서 안경쓰는건데
절대 안봐 이런걸 왜 드라마화해서 유해한컨텐츠를 더많은 사람이 접하게하냐고
진짜 유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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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네 4
원작이 그모양인데 더 나아지기 힘들겠지 문가영배우 페미에 대해 생각많아보이던데 아쉽다
강남미인에서 여주 성형전 모습 감독이었나 배우가 '못생긴 모습'이라고 특정 외모를 정의하는게 옳지않다고 해서 계속 얼굴없이 나왔는데 참 비교되네
ㅋㅋㅋㅋㅋㅋㅋ 여자들 중고딩때 다 저렇게 생겼는디.. 저걸 소위 말하는 '찐따' 느낌으로 자꾸 보여주는데.. 애들한테 악영향이 있겠지 당연히....
학생때 다 저렇게생겼지 저걸 못생긴이미지로 못박아버리면ㅋㅋㅋㅋ... 에휴 유해하다 유해해
속상하다
이렇게 유해할수가
난 이거 만화때부터 싫었어..
으휴
원작부터 코르셋 조장이었는데 뭐...안보면 그만이라지만 드라마화 되면 아무래도 원작보다 더 대중화 되기 쉬운데 기껏 드라마화 된게 저런 내용이라 안타까움.
★★★★기사글은 전문 긁어오면 안돼요~~~★★★★
느그나 보슈
애들이 이런거 보고 뭔생각하겠너..
노잼이야 애초에 웹툰도 스토리별론데 어떻게 드라마화까지 된건지의문
아니 보다가 과연 2020년의 드라마가 맞는지 의심함 ㅋㅋㅋㅋ진짜 어이가없어서
존나안봐...ㅡㅡ... 문가영만아까워
웹툰 안 보다가 스토리 찾아봤는데 웹툰보가 드라마가 더 외모지상주의를 강조하는 거 같았어 웹툰음 그래도 메이크업 쪽으로 진로를 튼다든지 남주가 민낯이든 화장이든 알아보고 이런 게 있는 구 같은데 드라마는 음.. 잘난 외모 찬양이 너무 그대로 보여서..
못생기지도 않았어... 진짜 학생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냐
보면서 시대역행적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차은우는 강남미인 출연도 했으면서 저런 내용에 출연하고싶나ㅋㅋㅋ
원작웹툰작가 유퀴즈나와서 홍보하는데
자기자신을 상품화하던데
웹툰그림체랑 똑같은 웹툰작가!? ㅇㅈㄹ하면서 코르셋꽉조인 전신 셀카 공개하면서 얼마나 싱크높은지 보라고...ㅎ 으휴 비판같은소리하네..
난 저런 작품이 있었는지도 몰랐고 유퀴즈 나오면서 강제로 알게됐는데
저렇게 관심가져주면 사람들이 더 소비한다니까..
글고 외모지상주의가 누군가 비판해서 해결됐으면 진작됐겠지 각자 스스로의 마음이 바뀌어야 변화도 시작된다고봄
원작 좀 보다가 하차하고 드라마화된다 그래서 나름 좀 수정했겠지 하고 주인공 배우땜시 봤는데 웬걸 원작보다 더 심한느낌ㅋㅋㅋㅋㅋ 저 배우를 데리고.. 요즘세상에...? 왜...굳이.. 별 생각 다 들더라 걍 안타까움 ㅠ
애초에 저런 웹툰이 나온 것 자체가ㅎ...네이버 웹툰 수준...기안 복학왕도 네이버였지
아 노잼임 걍 노잼 웹툰도 노잼 사상도 ㅂㄹ 내용도 ㅂㄹ
그리고 저런 겉모습을 못생겼다 못생겼다 세뇌시키는 것도 ㅈㄴ 별로임 그냥 평범한거지 뭔 ㅅㅂ
올해나온 드라마제목부터가..여신강림..이라니...ㅎ인소도아니고
어린애들이 다 볼텐데 하... 진짜 유해하다
너무싫어 이런 거 에휴 에휴
안봐야지
존나븅신같은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