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그런 의미에서 인가.
사이버 우체통에
연일 편지가 쌓인다.
"모습이 글처럼 고우실 것 같은 베리꽃님.
제 마음을 받아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가을길을 걸어보잖다.
목로주점에서
빈대떡에 막걸리잔을 기울여보잖다.
가을들녘에서
우리의 네잎크로버를 찾아보잖다.
어쩐다?
글만 이쁜데.
코스모스닮은 여자.
갈대같은 여자.
시골교회에 은은한 종소리를 닮은 여자.
빠알간 능금같은 여자.
아닌뎅.
그도 그럴 것이,
편지를 보낸 오빠들 하나같이
베리꽃을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는 사실.
현대판 펜팔의 여주인공
약속장소에서 책한권 옆에 끼고
종일 서 있어봤자
기다리는 오빠는 오지않고
해는 뉘엿뉘엿.
마음은 10대소녀
계란 두판의 나이에
가을바람보다 더 매서운
오빠바람을 맞을 순 없지.
"친애하는
무작정 가을편지 오빠들이여.
이제 조금씩 자리잡혀가는 독거여인의 가심을 흔들어놓지 마시길~"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무작정 오빠들이여~
베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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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4
17.09.14 08:25
댓글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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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판이 몇개냐고
물어보고
셈을 해보니
나랑 같네요
왠지 베리꽃 ㅡ닉 부터 정겨웠습니다
멋진 편지 오면 혼자보기 없기!
웬지 느낌상
앞으론 저에게 오던 편지뭉치가 하여님 우편함으로 방향전환 할 것 같은~
진짜 그라믄 앙돼는데...
글 한꼭지 에 이렇게나 센세이셔널한 반향 을 !!
베리님의 그 실력이, 두고두고 부러운 어느 가을날 오후..
(사실의 진실 여부 를 떠나서)
괄호안이 맘에 안듭니다.
사실의 진실여부
일단 믿어주시와요ㅎ
공개적으로 그렇게 추파를 던져도 되나요.?..ㅋㅋㅋ
이렇게 추파를 던져야
별나그네님의 가을편지를 받지요.ㅎ
보디가드 필요하시면
24시간대기 비밀보장 그림자경호 해 드립니다~~
와~
24시간 대기라
아로니아 효관가요?ㅎ
ㅎㅎㅎㅎㅎ
하여간 유쾌하신 베리꽃님~
저는 지금 입원한 손녀 옆에서
살곰살곰 ㅎ
손녀가 입원을?
어쩌다가요.
속히 쾌차되길 기도드릴게요.
베리님 머리속엔 반짝반짝
구슬들이 가득찬거 같아요.ㅎ
댓글 달때마다 톡톡
굴러나오는거 같으니^^
덕분에 즐거워요.
베리님한테 빚진게 많은거 같아요^*^
덕부네님
훌륭한 닉이에요.
저도 덕부네님 덕분에
기분이 환해졌어요.
고운 댓글 달아주심으로...
빚진 거 하나도 없시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일다안은 만나봐야 알지요.
구봉님이 잘 생기셨는지
가을 남잔지.
편지함을 착 걸어 잠궈놓음
수취인 거절로 되돌아 갑니다
받아서 찝찝한건 안본것만 못하지요
잘 좀 찍읍시다
눈 나쁜 오빠야들!!!
가을여인 까미유님.
가을답게 살아가시는 모습
보기좋아요.
다음 단풍여행엔
저와 상의좀 하시구럇.
삭제된 댓글 입니다.
늘 젊다고 표현해주시니
마음이라도 자꾸 푸르러져갑니다.
소백산여인은 행복하시겠어요.
매너짱 아폴론님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시니...
송이철 끝나면 행복한 신혼꿈
계속 이어가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