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삼 아동문학가의 단편 동화집.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상상과 모험, 수수께끼가 있는가 하면 세상의 아름다움을 살피는 감동적인 우화도 있다. 농부처럼 동심을 가꾸고 아름다움을 살필 수 있는 안목을 기르길 바라는 저자의 바람을 동화 속에서 읽어낼 수 있다.
어떤 나무를 굽은 나무로 볼지 곧은 나무로 볼지는 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렸다. 삐뚤어진 눈과 미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온통 굽어 있을 것이다. 작가는 올곧은 나무도 밉게 보면 굽은 나무로 보이고, 굽은 나무도 따뜻한 눈으로 사랑을 주면 곧은 나무로 자란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자신이라는 나무를 기르는 농부와 같다. 나무가 뿌리 내린 아이들의 마음이 메마르지 않기 위해서는 동심이라는 물이 필요하다. 성난 파도를 다독이는 만파식적처럼 『신라의 피리 소리』 속 이야기가 동심의 소리가 되어 아이들의 마음을 감싸 무럭무럭 자라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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