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연중 24주간)
제 이 권
시편 제48편
(코라 후손의 찬양시)
1 하느님의 거룩한 산, 그 도성에서 그지없이 찬미받으실 분, 크시고 크시어라 야훼여,
2 아름다운 봉우리, 온 세상의 즐거움, 시온 산은 북녘 끝, 대왕의 도성이니,
3 하느님께서 몸소 그 성에 계시며, 스스로 성채이심을 밝히셨다.
4 왕들이 무리지어 밀려왔다가도
5 보자마자 겁에 질려 혼비백산 뿔뿔이 도망쳤다.
6 해산하는 여인처럼 떨리는 몸 걷잡지를 못하였고,
7 동풍에 휘말리어 깨지는 다르싯의 배와도 같았다.
8 우리 하느님의 도성, 만군의 주 야훼의 도성에 와보니 과연 듣던 그대로 하느님께서 이 성을 영원토록 굳히셨사옵니다. (셀라)
9 하느님, 우리가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사랑을 되새깁니다.
10 하느님, 당신 이름에 어울리게 당신을 찬양하는 소리 땅 끝까지 들립니다. 당신의 하시는 일은 오로지 옳사오니
11 당신의 공정하신 심판을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성읍들은 즐거워합니다.
12 시온 성을 돌고 돌며 성의 망대들을 헤아려보아라.
13 그 성벽 익히 보고, 그 성루 유심히 보았다가 후손들에게 일러주어라.
14 "이렇듯이 하느님은 영원히 우리의 하느님이시며, 영원히 우리를 인도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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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고 아름다운 시온산의 영광을 노래하며 하느님을 찬양하는 시편입니다, 이전의 46, 47편과 비슷한 전개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시편은 하느님을 시온산이라는 상징으로 두고, 찬양하고 경배합니다. 시온산의 영광이 곧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로우심과 영원히 지키시고 다스리심을 기대하며 모든 희망을 주님께 걸고 있습니다.
모든 민족이나 공동체에는 그들이 희망을 두고 있는 상징이 있습니다. 각 종교의 성지도 그중 하나이고, 가문과 문중에는 종가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전투에서 대장이 있는 진지나 대장선이 그런 의미를 갖기도 하죠.
이스라엘에게 시온은 그런 역할이었습니다. 산 위에 성채와 궁궐을 바라보며, 영원히 자신들을 지켜 줄 영혼의 안식처와도 같은 존재였던 것입니다. 성전을 건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위기 때마다 성전을 바라보며 탄식하고 기도했습니다. 시온산과 성전은 백성에게 희망을 주는 상징이었고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였습니다.
예수님은 그 성전이 허물어질 것이라 말씀하셨고, 사흘 만에 다시 세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당신 자신이 성전임을 밝히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성전이 되셨기에 우리는 그분 안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기쁠 때나 어려울 때나 바라보고 기대하며 우리의 희망을 걸 곳이 생긴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분을 기대하고 그분께 의지하는 삶이 시온을 기억하며 사는 삶입니다.
첫댓글 예수님이 성전이 되셨기에 우리는 그분 안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게 된 것, 아멘!
아멘. 영원한 우리의 하느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표징을 보여주셨듯이 영원히 우리를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