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안녕하세요, 저는 7살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유치원에서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는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이는 작년부터 6,7세 혼합 반에 있습니다. 아이에게 혼합반이 좋을 것 같아 선택하였고, 2년째 같은 선생님께 배우고 있으며, 지난 1년 반동안 나름 신뢰관계를 맺고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지난 3개월간 거의 모든 아이들이 체벌 (아주 센 꿀밤, 꼬집기)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아이의 어머니께서 cctv 보기를 요청하셨고, 거기에 자신의 아이가 밀쳐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어머니께서 문제제기를 하셨고, 저는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지 이제 이틀째입니다.
맞은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이 없는 곳에서 맞았다고 합니다. 작은 방이나 다른 교실에서요. 그곳은 cctv가 없는 곳입니다. 제가 믿고 있던 선생님이라면 그러실리가 없는데 그렇지만 이것은 엄연히 일어난 사실이고, 선생님도 인정하시고 권고사직하시기로 하셨어요.. 지금 선생님은 정신적으로 불안하시고 그래서 제가 알던 그분과는 다른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유치원에서는 반 아이 모두에게 심리상담을 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마다 상태가 다를 터이니 상담 후 심리치료까지도 맡아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선생님을 대해야하고 이 상황에 대처해야할지 어렵고, 아이 심리상담이 꼭 필요할지 고민입니다.
A :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믿었던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과도한 체벌을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충격이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심리치료입니다. 아이들은 권위자에 대한 인정욕구가 강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고 처벌을 받더라도 침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잘못했기 때문에 처벌을 받는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까지 할 수 있습니다. 믿고 사랑했던 사람과의 신뢰도 깨졌을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기 때문에 놀이치료를 권유드립니다. 성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치유의 경험을 하는 것이 중심이며 더불어 놀이라는 매개로 상담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매우 효과적입니다. 아이들에게 심적인 트라우마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직접적인 처벌을 받지 않은 아이들도 다른 아이들의 처벌 받는 모습을 통해 공포와 불안이 함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담을 받으실 것을 권유드리며, 상담을 단기로 받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담을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마음을 다루는 일은 단기 혹은 몇회기를 정해서 개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담을 통해 치유가 되길 기대합니다.
우리아이가 유치원에서 폭력에 노출되었다면..
1. 가장 먼저 할 일은 상황을 파악하고 아이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2. 아이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믿을 만한 언어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이에게 폭력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그런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폭력 행위를 한 조사가 진행된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이와 가족에게는 폭력을 당한 일에 대한 지원과 보호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4. 상담사나 전문가에게 상담문의하시면 아이와 가족을 돕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공감능력과 도덕성이 떨어진 중등여자의 집단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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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