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가정도 있고, 대위까지 하셨으면 쭉 장기로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는데요...
이미 결정된건가요??
저는 공군대위로 전역했는데, 원래 장기복무의 생각이 없었구요...
근데 선배들이 하는 말처럼...군대 있을때가 좋았다는 말이 실감나네요..ㅎㅎ
음....저 같은 경우는요...
29에 전역하고, 약 3년을 다른 시험 준비했었습니다..
시험쪽 얘긴 생략하구요, 어쨌든 3년이라는 공백기를 넘고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32살에 취업을 해서 33부터 직장생활은 한거죠.. 사실 주변에서도 과연 취업이 될까?? 이런 의구심들을 많이 보였죠...저역시도 당시에는 시험을 합격해놓은 상태여서... 그냥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편하게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너무나 수월하게 삼성전자와 대한항공, 두산인프라코어, STX엔진..에 거의 최종까지 갔는데...삼성이 젤 먼저 합격발표가 나는 바람에...나머지는 그냥 중도에서 접었습니다.
제가 이 얘길 하는 것은 제 자랑하려는 게 아니구요...취업준비생으로서는 저같은 최악의 경우인 사람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얘길 드리려는 겁니다... 후배님 글을 보니...자격증도 많이 따셨고, 대학원까지 진학하신거 같은데요....남들보다 열심히 살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요즘엔 자기소개서가 많이 중요해졌어요..
후배님께서 살아온 과정을 진솔하게 잘 함축시켜서 기술해나간다면....충분히 자소서에서 남들보다 강점으로 어필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단 한가지 걸리는게..토익점수가 많이 낮습니다... 시간은 없지만...님께서 간절하시다면....주말이든 평일 퇴근후든 얼마든지 시간은 낼 수 있습니다... 고시생들은 하루에 5~6시간 자고 나머지 밥먹는 시간 빼곤 책상앞에서 살기를 몇년씩 하죠....
토익은 님이 기초만 닦아 놓으시면, 짧게 2~3달 집중하면 원하시는 점수 얻을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해보세요...
그리고...
장교경력.. 크게 가산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면접관들은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이죠... 장교출신을 싫어하진 않습니다..
면접, 자소서에 본인이 군복무 중 리더로서 중요한 결정이라든지, 고민했던 순간들...잘 풀어내시면 큰 도움이 될 꺼라 생각됩니다. 제 경우도 왜 전역을 하냐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습니다... 합당하고 뚜렷한 이유가 있어야겠죠..님께서 공사쪽 얘길 하셨는데.... 이쪽은 전공시험이 중요합니다.
그만한 실력을 갖춰야겠죠... 공사쪽은 몇년씩 그 하나만을 목표로 준비하는 수험생이 많습니다. 그만큼 내공을 갖춰야 하기때문에...지금 준비로는 많이 부족할거 같습니다. 이쪽으로 생각을 하신다면 각오 단단히 하고 시험준비에 들어가셔야 할 겁니다. 그리고 토익점수....대충 최소 850이상은 되야 합니다. 그리고 공사쪽은 만약 들어가신다면 아마 군경력도 연관이 되면 인정을 해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너무 길게 썼는데요...
결론은...확실히 본인이 하고 싶은 길을 정하시고, 그게 기업체 취업이건, 공사건, 공무원이건...일단은 군에서 준비할 수 있는건 영어를 먼저 확실하게 점수를 얻어놓으시라는 겁니다. 최소 800이상...
영어 점수는 어떤 길을 가던지....가장 기본입니다... 가정도 있고, 생계문제가 걸릴텐데....공사 준비는 약간 위험을 감수하셔야 할 듯 해보이구요... 취업은 운과 순발력, 기본적인 종합지식이 잘 갖춰져 있으면...의외로 수월하게 이룰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너무 두서없이 쓴 글이라서요...
다음에 또 궁금한게 있으시면 문의하심 답해드리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