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지금은 운행을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는
32번 버스에 대한 옛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밤 만큼은 아름다운 옛 추억을 꿈꾸며 잠이 들고 싶습니다. *^^*
32번 없이 고등학교를 다닌 다는 것은 저에게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개초, 부평동중, 인천고를 나왔습니다.
저의 고등학교 시절에는 매일 아침 자율학습 때문에
아침 6:30A에 부개동한국아파트 건너편 슈퍼앞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저의 중고교 시절은 비교적 건전, 모범, 성실, 명랑(? 나도 의심스러움 ^^;;)하게 지냈습니다.
여학생 앞에서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그런 순진한? 학생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아침에 같이 버스를 타는 긴 생머리의 매우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신명여고에 다니는 학생이었습니다.
그 소녀가 타면 당시에 32번 버스에는 정막감이 감돌았습니다.
남학생들의 심장을 멈추게 하는 것일 까요.
순간 버스안은 그 소녀가 주는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숨이 머질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버스안에 있던 남학생들은 용기있게 그 아름다운 소녀에게 단 한마디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같이 버스안에서 있는 친구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꾹꾹 찌르며..
가끔 "야~ 재한테 말좀걸어봐..."이렇게 말하는 녀석은 간혹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 아름다움에 취해서 친구에게 조차 그러한 말 한마디 해볼 생각도 못 했습니다.
당시에 그 여학생은 한국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유난히 그 여학생에 대한 정말로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찬 한 사나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지금 우리 교회의 많은 자매님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있는 박모군...
그는 저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고
지금은 부개동교회 청년1부의 임군, 최군, 조군과 더불어 99기에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인고에서 가까운 석바위4거리에서 박모군은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아주 우연히 신명여고가 있는 간석5거리에서 그 소녀와 같은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당시에 박모군은 그 소녀가 살고 있는 한국아파트에 살고 있었기에..
집으로 가는 길에 그 소녀와 같이 걸을 수 있는 행운이 찾아 왔습니다.
그때 그 소년은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습니다.
박모군은 더듬 거리는 목소리로 아름다운 소녀의 이름, 학년, 거주지, 나이를 물어 보았고
그 소녀는 박모군에게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때 박모군은 그 소녀와 말하고 있는 순간에도, 그 소녀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던 것일까요??
안타갑게도 그 소녀가 알려준 사실에 대한 기억은..
그녀가 살고 있는 한국아파트 103동라는 사실밖에는 기억하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박모군은 대입과 여린마음 때문에 그 소녀에게 다가가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 옛 추억이여~~~
그 소녀인지는 확신을 할 수 없지만...
얼마전 길을 가다 우연히 차도의 건너편에서 그 소녀를 보게 되었습니다.
여전의 긴 생머리에 화장을 하고 무릎까지 오는 치마를 입고 약간 캐쥬얼한 정장 차림의 그녀를 보았습니다
어느 가수의 노래 제목처럼.."여전의아름다운지.." 예뻐 보였습니다.
그녀는 지금도 한국아파트 103동에 살고 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우연이라도 그녀를 만나면 저의 친구인 박모군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
드디어 힘들었던 고교시절이 지나 갔습니다.
저에게도 봄날이 오는 것일 까요..
저는 당시에 한 여고생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동아리 활동으로 인해서 보통의 다른 대학생들과는 다르게 아침 일찍 학교에 갔습니다.
그 여학생과는 이상하게도 자주 마주쳤습니다.
아니!! 제가 그 여학생을 기다린 적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매일 아침 마주 치게 되었고 용기내어 고백을 한 후로
어찌하다 보니 조금은 친해진 듯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우리의 마음을 붇잡아 두지 않았습니다.
갈수록 그 소녀의 마음이 언제 부터인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여학생은 부개초등학교 부근 중국집 유래각앞에서 32번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습니다.
그 소녀는 항상 오른쪽 창가에 앉았고
저는 버스의 창가에 있는 그녀를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사실 동아리 때문에.. 발바닥에 땀나게...지각 할까봐 열나게 뛰었습니다.^^;;
그 사실을 버스기사 아저씨가 알아 주었다면 그렇게 난폭운전을 안했을 거란 생각이듭니다.
그 버스를 무지 빠르게 가더라구요..^^;;
그 소녀와 헤어지는 부개4거리.. 저는 그 소녀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려고 무지 애썼습니다.
그 소녀가 탄 32번 버스는 부개4거리에 부평쪽으로 유턴을 했고...
저는 열나게 헥헥거릴며 부개역으로 뛰어갔습니다.
나와 그 소녀와 인연은 그 짧았던 거리 만큼 이었을 까요?
그 소녀의 마음도 유턴을 했고 저 역시 혀를 헥헥거며 숨막히는 현실들로 인하여 그녀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제게 기도, 편지, 아침, 기다림, 설레임, 사랑, 믿음....을 알 게 해준 그 소녀에게
너무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TV는 사랑을 실고"에서 옛 추억의 사람을 만난 것 처럼 저도 그녀를 만나면 "사랑한다고"말하고 싶습니다.*^^*
그녀와 저는 지금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는지??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그때는 순수함과 열정으로 가득찼었던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다시 한번 그 순수한 나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아~~ 오늘밤에 오랜만에 꿈속에서 그녀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꿈에서라도 아침에 나누었던 꿈결같은 대화를 다시 나눌수만 있다면..
하는 바램이 저의 얼굴을 미소 짓게 합니다.
오늘밤 만큼은 아름다운 옛 추억 속에서 잠들고 싶습니다.
*별빛 같은 두현이가....*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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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잠시 휴식...옛추억속으로...청춘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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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1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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