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大學이란 책에
修身之要(자신을 다스리는 요령으로 言忠信 行篤敬 徵念窟慾 遷善改過
충과 신을 말하며(말은 신실하게) 돈독하게 정으로 행하며( 행동은 독실하게)
분함을 참고, 욕심내지 말 것이며, 선을 택하고 허물을 고처라.)
言必忠信 언필충신(말은 반드시 충성스럽고 진실하게 하고)
行必篤敬 행필독경(행실은 반드시 진실하고 공손히 하라)
見善從之 견선종지(선을 보거든 그것을 따르고)
知過必改 지과필개(잘못을 알았다면 반드시 고쳐야 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사는 세계시민이 되어
서로 존경하고 존중하는 감동과 감격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대학의 가르침처럼 자신을 다스리는 방법을 실천하여
감동이 있는 삶으로 뒷모습이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
세대간의 갈등이 많다.
늙은 세대를 젊은 세대는
‘고리타분하다. 도저히 말이 않 통한다. 고집 불통이다.’‘세대차가 난다.’ ‘무식하다’ 등 등 으로 비하한다.
열심히 일한 당신은 떠나라.
그러나 사회는 공동사회로 모두가 더불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세상이 바르게 돌아간다.
인도 전래동화에 ‘금이 간 항아리’라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마을의 한 남자가 항아리 두 개를 나뭇대에 연결해서
어깨에 지고 매일 물을 길었다.
그 중 한 항아리는 오래되고 금이 가서 남자가 물을 채우고
집으로 돌아오면 절반은 도중에 샜다.
2년 동안 남자는 매일 같은 길을 사용했다.
새 항아리는 자신이 맡은 일을 충분히 감당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반면 낡은 항아리는 자신의 처지가 오랫동안 일한 대가인 것을 알았지만
물이 절반이나 새는 것 때문에 아주 부끄러워했다.
항상 마음이 불편했던 항아리가 어느 날 주인인 남자에게
용서를 구하기로 마음 먹었다.
"주인님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저 때문에 매번 물을 길어도 절반만 충족되니 정말 미안해요."
남자는 전혀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듯 말했다.
"오늘 돌아가는 길에 바닥을 잘 살펴보렴."
항아리는 돌아오는 길에 바닥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곳에는 반대 쪽과 달리 식물이 풍성했다.
남자는 잔잔한 미소를 띠며
"네 쪽 길에 있는 모든 것이 더 아름다운 것을 알 수 있지?"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네가 금이 간 것을 이미 알고 있었어.
그래서 이쪽에 꽃과 채소를 심었고 매일 너를 통해서 물을 준 거야.
우리 집의 아름다운 꽃과 맛있는 채소는 바로 금이 간 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지."
우리 모두 언젠가는 늙게 되지만 항상 새로운 장점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장점을 통해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삶은 기적이다.
살 동안 우리는 아름다운 빚을 지고 산다.
가족, 이웃, 나라에서 나의 삶에 많은 것을 주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빚을 갚는 일이다.
빚을 갚기 위해 남의 삶에 조금이나마 어떤 보탬이 될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한다. 남에게 보탬이 되는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길을 바르게 가는 것이 소중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삶의 흔적을 남기고 가기에
뒷모습이 아름다워 지도록 자신을 살피며 살아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어제와 다른 하루,
새로운 인생의 하루를 위해 활기찬 시간을 보낸다.
신천 둔치에서 매일 아침 걷기운동을 한다.
아침 마다 마주치는 팔순 할아버지는 만나는 사람마다
‘굿모닝, 굿 모닝’하면서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기에
‘굿모닝 할아버지’라 부른다.
할아버지는 항상 자전거를 타고 와 맨발로 지압코스를 천천히 돌며
만나는 사람마다 “굿모닝! 굿모닝!” 하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눈다.
하루가 곧 인생이고 인생이 곧 하루이다.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할아버지의 아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젊은 날의 불성실이 세상에 대한 증오와 미움으로 바꿔 두 눈을 치뜨고
밤을 지새우는 동생의 삶이 지옥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하며
할아버지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놈에게 좋은 아침을 선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겠네.”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서 나이가 들면 자연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된다는 말씀,
자연과 자신을 동일시하면 세상만사가 다 아름답게 보인다는 말씀은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인생의 고통은 모두 부자연스러운 인간행동의 결과라는 말씀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씨를 뿌리고 가꾸면 잎이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서 아름다운 흔적을 남긴다.
‘뿌린 대로 자라고 키운 대로 거두는 자연의 순리가 삶이다.’라고 말하였다.
“삶의 흔적은 감동 속에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다네”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삶'은 아름다운 삶이다.
행동하는 양심은 죽음준비를 잘한다.
인간은 누구나 최후의 날에 부끄럽지 않도록
자신의 삶의 흔적이 아름다워 지도록 살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뒷모습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빛깔과 향기를 갖고 산다.
누구하면 언제나 머리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로운 삶이 되려면
밝은 햇살처럼,
맑은 바람처럼
내 삶의 빛깔을 아름답게 만들자.
사람이 떠난 자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한다.
아름다운 사람이 머물다간 자리는
떠난 뒤에도 아름다운 법이다.
꾸밀 수 없는 뒷모습엔
그 사람의 진실한 삶을 읽어 낼 수 있다.
뒷모습은 삶의 이력서요. 흔적이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추한 모습 보이지 않도록,
바둥거리는 모습 보이지 않도록,
부끄러운 흔적 남기지 않도록,
뒷모습이 아름다워 지도록
오늘, 지금, 여기서 아름답게 사는 것이다.(고도원의 아침 편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