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주일 예배를 드리고 점심 식사 시간이 되었다. 항상 챙겨주시는 목사님, 사모님, 집사님, 권사님 들의 손길에 직원과 고복곤 씨 팔을 걷고 나설 일이 없다.
”혹시, 아저씨와 제가 도와드릴 일이 없을까요?“
”아니에요. 다리 불편하시고 힘드시니까 앉아 계세요. 저희가 해드릴게요.“
집사님의 말씀이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고복곤 씨의 몫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였다. 그중 물을 주시는 집사님의 모습을 보았다.
”(물 가리키며)아저씨, 다음번엔 저랑 같이 성도님들 물을 떠서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직원을 바라본다)“
”(물 따르는 시늉 하며)사람이 많아서 가져다드리기 힘드니까 물 따라주시면, 제가 성도님들에게 나누어 드릴게요.“
”(직원을 한참보다 고개를 끄덕인다)“
식사를 마치고 성도님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목사님과 사모님에게 배웅을 받았다.
”나중에 식사 한번 해요. 저는 한식보다 양식이 좋은데, 사모님은 한식을 좋아해요.“
”그러시군요! 아저씨께서는 한식을 좋아하세요.“
”그래요. 그러면 식사 한번 하도록 해요. 고복곤 성도님! 오늘도 와주셔서 고마워요.“
”(손을 흔들며 웃는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고계시는 목사님, 하지만 항상 말을 건네주신다. 목사님께서 식사를 먼저 제안해주시니 반갑고, 감사했다. 직원이 종교에 대해 잘 몰라 목사님과 이야기 나누며 고복곤 씨가 성도로서 한몫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살피려 한다.
2024년 4월 21일 일요일, 김범수
먼저 식사 제안해주시는 목사님 감사합니다.
교회에서 고복곤 씨의 몫을 고민합니다.
고복곤 씨 잘 챙겨주시는 성도님들께 물 한잔 대접 좋아요.
고복곤 씨와 비슷한 나이대 모임이 있는지,
교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날은 언제인지,
심방예배나 전도, 교회 모임같은 외부 활동이 있는지,
청소나 자잘한 일은 누가 하고 있는지,
살피다보면 할 일이 보이기도 합니다.
급한 일은 아닙니다.
고복곤 씨 일로써, 고복곤 씨 몫으로 지원해봐요. -한상명-
고민과 궁리, 성찰과 기록.
그만큼 실천이 나아가지요.
좋은 교회, 좋은 사람들을 예비하신 듯 합니다.
할 수 있는 만큼 나아가요. -더숨-
첫댓글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고복곤 씨를 많이 신경써주시네요.
제안해주시니 반갑고 감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