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이를 막는 AST 이론
AST 이론(Adherent-to-Suspension Transition, 부착-부유 전이 이론)은 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박현우 교수 연구팀(AST암전이연구단)이 세계 최초로 정립하여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암 전이 및 악성화 기전에 관한 혁신적인 학설입니다. 암 환자 사망 원인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전이'의 근본 원인을 세포의 물리적 성질 변화 속에서 규명하며 차세대 항전이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 AST 이론의 핵심 개념
부착세포에서 부유세포로의 전환:
우리 몸의 정상 세포 및 고형암의 암세포는 원래 주변 조직에 단단히 밀착해 자라는 '부착세포'의 성격을 가집니다. 그러나 암이 악성화되는 과정에서 이 세포들이 부착성을 잃고 혈관이나 림프관 속을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부유세포(순환암세포, CTC)' 형태로 성질이 바뀌게 되는데, 이를 AST라고 합니다.
세포 부착성 리프로그래밍:
암세포가 혈액 속을 이동하며 생존하고 다른 장기에 쉽게 착상할 수 있도록 스스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여 혈액세포의 성질을 모방(조혈모세포 모방)하는 현상을 설명합니다.
2. 기존 EMT(상피-간엽 전이) 이론과의 차이점
전통적 관점 (EMT):
수십 년간 암 전이 연구는 상피세포가 간엽세포의 성격으로 변해 이동성을 얻는 EMT(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 이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AST 패러다임의 우월성 및 차별성:
EMT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세포의 탈부착 및 부유 능력을 직접적으로 규명했습니다. 특히 AST를 조절하는 인자들은 정상적인 부착세포에서는 발현되지 않고 전이성 암세포 및 순환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이면서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정밀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3. 암 전이 억제 및 임상적 의의
순환암세포(CTC) 제어:
원발암 부위에서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전신을 순환하는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이동하여 새로운 종양을 형성하는 전이 단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합니다.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
단순히 암세포를 무리하게 없애는 데만 집중하는 것을 넘어, 암세포의 전이성 가소성을 억제함으로써 암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공전'의 가능성을 높이는 차세대 항전이 제제 개발의 기반이 됩니다.
AST암전이연구단 박현우 교수.
"암세포, 제거 어렵다면 동거할 수 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