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음악평론가들이 뽑은 최고의 가왕은 조용필이라 했다.
허나 사실 어떤 분야에서 최고를 뽑는다는 건 넌센스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 객관적 기준이라는 게 있던가?
그래도 나는 조용필 음악을 좋아하긴 한다.
고구려의 최고 가요는 <공무도하가>요
백제 최고의 가요는 <정읍사>이다.
정읍사에 곡을 붙인 게 <수제천>인데
어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수제천> 공연이 있었다.
2023년 10월 13일 17시~18시 10분
내 옆자리에 앉은 동행인이 한다는 말이
"한시간 반은 해야지 70분이 뭡니까?"
"원래 수제천은 궁중음악인데
임금이 한시간 반을 경청할 수 있겠어?"
그러나 프로그램은 수제천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해서
여러가지 춤사위를 연출하고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악기편성에 의해 수제천 연주가 있었다.
정작 수제천은 약 15분 가량 연주가 되는데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수제천을 가끔 감상한다.
그렇다면 나는 간밤에 잠을 잘 잤던가?
못잤다.
왜냐하면 오늘 벗들과 고랑포 나들이가 계획되어있어 그랬나보다.
첫댓글 저는 수제천을 한번도 못들어 봤습니다
기회 있으면 들어 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으로 차분한 음악이지요.
언젠가 세계 전통음악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기도했죠.
프리덤님
친구와 같이 저도 수제천 공연을 봤는데요
역시 궁중음악 이란게 이런거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오드군요 김종엽 사회자의 말씀을 듣자니 세계에서 아름다운 소리로 최고의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꼬마 신동들의 귀여운 궁중무용도 넘 예뻣구요
정읍사의 내력도 듣고 음악공부도하고
온 귀한 공연이었답니다
크라운 해태제과가 스펀서가 되어
18년째 열리고
있다니 제과회사도 참좋게 보였어요
그러셨군요.
가을밤의 좋은 프로그램이었죠.
투란도트도 예고되었던데
두루 많이 즐기시기 바랍니다.ㅎ
우리것은 소중하지요.
맞아요.
정악 중의 백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