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 민들레 할머니
兮空
늦가을 홀씨 되어 하늘바람 타고
바다 건너 날아온 노랑꽃 민들레 씨앗
할머니 부추 텃밭 위 언덕바지에 토종
하얀꽃 민들레 사이 사이좋게 자리 잡고
삼월에 새록새록 새싹으로 돋아나면
마당 평상에 봄나물로 너들너들 늘어지고
저녁 밥상에는 민들레 무침이 되어
금동 할머니 요리 솜씨 뽐내준다
사월에는 민들레 부침이 화전으로
오월에는 민들레 김치에 국수도 되고
유월에는 민들레 나물국 되어
칠월에는 민둘레 개떡 위에 꽃도 피운다
염증이 만병의 근원이라 귀동양 들은데로
염증을 잡는데는 민들레가 명약 소문난데로
금동 할머니 돌담너머 한의원 영감 하시는데로
부추 텃밭에 아예 민들레 썩어 키우시더니
팔월에는 마을 앞 도랑 마꾸라지 잡아 민들레
추어탕으로 한여름 무더위 멀리 휘 저어시고
민들레꽃 몽우리 모아 가마솥 찜질해서
햇볕에 말려 민들레꽃차 만들어 두시고
가을 들어 마련한 민들레 장아찌랑 두루 마을
집집마다 고루고루 나누어 돌리시며 康樂和平!
인심 좋으신 금동 할머니 소문났지메!
만병통치 명약 민들레 할머니로!
겨울에는 할아버지 사랑채 옆 골방 구석에
수많은 꼬마 항아리들이 옹기종기 모이고
그속에 민들레 꽃몽우리들이 뽀록뽀록
새큼한 민들레 식초로 발효한답니다
돌담너머 한의원님 헛기침 소리가 높아지시면,
민들레 발효소 항아리 들고 의원댁으로 가시던
금동 할머니! 자랑스러운 우리 할머니!
민들레 만병통치 전설 할머니!
兮空의 詩와 인공지능 아바타의 畵釋 (G240302392)
*[참조사항] 꼭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人性 과 人工] [詩性 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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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iSS
첫댓글 늘 건강 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