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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언어문화 개선’특별 교육다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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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해도 될까요?
1부 < 욕, 뇌를 공격하다! >
2부 < 0818 언어개선 프로젝트 >
제작 : EBS
1부 < 욕, 뇌를 공격하다! >
# 충격실태보고!! 욕에 중독된 아이들
▸ 8시간 동안 6백번 욕하는 아이들,
중·고생 4명을 대상으로 욕사용 실태를 관찰했다. 8시간 평균 무려 400여회의 욕설이 쏟아 졌다. 충격적인 것은 욕이 소위 불량 청소년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마 평범한 학생들에게도 일상화 되었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이제 욕설은 시쳇말로 공부도 짱이고 얼굴도 짱인 우등생의 혀를 가리지 않으며, 어린 여학생들의 입을 통해서도 거침없이 터져 나오는 일상어가 되어 있는 것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부모님, 선생님 등 기성세대를 향해서도 노골적인 욕설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성별, 지역, 대상에 따라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는지 청소년의 언어실태!! 그 충격적인 현장을 광범위한 관찰카메라를 통해 포착해본다.
▸ 최초로 욕을 접하는 때? 그때는 언제인가?
- 초등학생 욕설인지 테스트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이 최초로 욕을 접하게 되는 때는 언제 일까?
급격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욕설이나 비속어를 접하게 되는 연령이 점차로 어려지고 있는 지금, 초등학교 4학년 교실을 찾아 그들이 알고 있는 욕설을 적어보도록 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유사 실험에서 아이들은 적어도 10개 이상의 욕설을 알고 있었고, 인지경로는 친구와 인터넷을 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최초로 욕을 접할 당시의 상황과 경로, 원인을 추적해보도록 한다.
# “우리는 왜 욕을 하는가?”
▸ 실험 - 욕은 일반 단어보다 4배 더 기억에 남는다?
2004년 영국 런던대 존드웨일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한 가지 실험을 해본다. 불어(혹은 다른 외국어)를 배운 적 없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욕을 포함한 십 여가지의 단어를 반복해 들려준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를 말하도록 한다. 과연 그들이 선택한 단어는?
▸ 스트레스 해소? 혹은 동질감? - 욕설에 대한 언어심리학적 분석
많은 청소년들이 욕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욕을 하는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것일까? 언어심리학자가 그들의 일상대화를 분석하며, 욕설이 어떠한 기능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또한 욕과 스트레스지수에 대한 상관실험을 통해 그 연관관계를 따져본다.
# 욕, 뇌에서 나오고, 뇌로 돌아간다.
▸ 욕을 만들어 내는 뇌의 메카니즘
한편 최근에는 욕이 뇌기능과 관련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사람이 욕설을 들었을 때의 뇌반응을 관찰한 결과 편도체 근처의 뇌(변연계)가 즉시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원숭이 뇌의 같은 부분을 자극했을 때, 그 역시 극도로 난폭한 행동을 보였다. 결국 욕은 감성을 담당하는 뇌의 변연계가 활발히 활동해 피질에서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 폭력적인 행동과 뇌 vs 욕하는 뇌
그렇다면 욕할 때의 뇌는 폭력 행동을 할 때의 뇌상태와 어떤 유사점이 있을까? 폭력행동은 대뇌 변연계와 측두엽의 편도체의 방전현상으로 일어난다. 욕을 만드는 같은 지점이다. 또한 폭력행동시 분비되는 호르몬 역시 공격적인 욕을 할때의 호르몬과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다.
▸ 욕, 분노의 침전물
실제로 미국 워싱턴대 심리학과 엘마 게이츠 교수는 욕이 사람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를 실험으로 증명해 그의 저서인 ‘마음의 기술’에 실었다. 그는 사람들이 말할 때 나오는 미세한 침 파편을 모아 침전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람의 감정 상태에 따라 침전물의 색깔이 달랐다. 침전물은 평상시에는 무색이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땐 분홍색이었다. 그런데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낼 때, 욕을 할 때의 침전물은 짙은 갈색이었다. 갈색 침전물을 모아 흰쥐에게 주사했더니 쥐가 몇 분 만에 죽었다. 그는 이를 ‘분노의 침전물’이라고 이름 붙였다.
▸ 10대의 뇌는 미지수?
청소년기의 뇌는 아직 길이 나지 않은 야생의 자연과 같다. 좋은 자극으로는 울창한 산림으로 거듭날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 한순간 황무지로 변할 수도 있다. 이런 십대에게 욕은 과연 어떤 자극으로 작용할까? 욕설을 잘하는 학생집단과 욕설을 거의 하지 않는 학생 집단간의 비교실험을 통해 언어능력과 집단간 문제해결 능력을 광범위한 실험관찰을 통해 알아본다.
2부 < 0818 언어개선 프로젝트 >
# 욕설 습관, 과연 고쳐 질 수 있을까?
▸ “10년 넘게 쓴 욕인데, 고쳐질까?”
입에 배었고, 습관이 되었고, 그래서 욕이 없으면 말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욕설문화가 이렇듯 일상화된 데까지는 분명 사회 문화적 영향이 크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과 EBS가 공동으로 8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교실 실험을 시도해 보았다.
인천 작전초등학교, 충북 청운중학교, 서울 상원중학교, 홍익사대부속고등학교 등 4개학교 학생들을 통해 4주간의 실험을 시작했다.
# 청소년 자각 프로젝트
▸ 아이들, 스스로 목표를 정하다!
실험 첫날, 교실과 복도, 매점 등에 설치된 자심의 욕하는 모습을 확인한 아이들에게서 변화의 움직임이 생긴다. 아이들은 스스로 토론을 거쳐 ‘욕, 상자에 버리기’(작전초등학교‘, ’그린언어 캠페인(청운중학교), ‘자기주도 플래너’(상원중학교), ‘욕 없는 날’(홍익사대부속고등학교)을 정하고 실천에 들어간다. 과연 아이들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 욕, 뜻은 알고 하니?
“아, 씨× 개 더위, 날씨 × 같네”
그런데 아이들이 친구에게 흔히 쓰는 말을 풀이하면 “아! 아무나하고 성교할 정도로 더워. ×기가 발기할 정도로 날씨가 정말 마음에 안드네”가 된다. 이처럼 아이들이 쓰는 욕은 주로 신체(특히 성기 등 특정부위), 능력(무식, 무능, 가난), 상태(질병, 생김새), 행위(행실, 성행위) 등을 지적함으써 기분이 나빠지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학생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거 안 할래요!”, “제가 더 화가 났어요!!”.....
상황을 재구성해 진행된 역할극 중에 욕쟁이 학생이 한 말이다.
▸ 4학교의 프로젝트는 과연 어떻게 될까?
10년 이상의 습관, 하루 아침에 고쳐질 수 있을까?
물론, 쉽지 않다. 과연, 학생들은 ‘자각’하고, 스스로 ‘노력’하려 할까?
※ 실제 제작 동영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