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안산방면 군포시 대야미역 인근에 위치한
수리산 산화랑 소리청 5월 공연이 지난 토요일(9일) 열렸습니다.
소리청을 이끌어 가시는 윤진철 명창이 대회 심사와 공연 등으로
바쁘신 관계로 참석치 못하셨지만 많은 분들이 소리청에 함께 해주셔
신명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순서로 국립국악고에 재학중인 윤진철 명창의 제자 박초혜양이
심청가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구성지게 불러주어습니다.
지난 3년간 키가 크는만큼 소리도 일취월장한 초혜를 보며
우리 국악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두번째로는 이화여대 및 대학원을 졸업한 장원희 선생이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를 연주했습니다.
산중에서 듣는 가야금 소리는 어느때보다 청아하게 울렸습니다.
두번째로 황병기 선생님의 창작곡 '숲'을 연주해 주었습니다.
숲속에 자리잡은 산화랑의 정취와 잘 어우러지는 연주였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환한 표정으로 인사하는 장원희 선생
다음은 천년가무악예술단 최영희 단장님의 산조춤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개인발표회를 하고 어버이날 공연 등 빡빡한 일정이셨지만
윤진철 명창이 계시지 않다고 공연이 초라해져서는 안된다며
흔쾌히 함께 해주셔 멋진 춤사위를 보여주셨습니다.
현직 신제자(박수무당)인 선우원의 오광호 선생 부부도 함께 하셔
참석자들을 위해 성주풀이와 덕담을 들려주셨습니다.
무속음악과 판소리, 시나위, 산조 등은 한 뿌리에서 파생된 음악이기에
큰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었으며 관객들도 넉넉한 마음으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안산시립국악관현악단 피리수석인 김성민 선생
편안하게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며 정겨운 연주를 들려주셨습니다.
얼마전 집안에 큰 일이 있었던 김성민 선생이 들려주는 '이별'은
가슴 뭉쿨한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천년가무악예술단의 최영희 단장께서 잠시 숨을 돌리시고
민요 태평가, 노래가락, 청춘가, 뱃노래를 들려주셨습니다.
국립창극단 창극 <청> 공연을 마치고 산화랑을 찾아주신
남해웅 선생께서도 힘찬 소리를 들여주셨습니다.
'적벽가'중 '불지르는 대목'을 들려주시니 산화랑의 열기는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특별히 초대한 고수 조희춘 선생님
김청만 선생님의 제자로 현재 국립국악고등학교에 재직중이신 분으로
피리의 김성민 선생과도 구면으로 금새 산화랑에 동화되어 흥겹게 장단을 맞춰주셨습니다.
윤진철 명창 제자(이이화, 김소진, 박초혜)들의 민요
신뱃노래와 진도아리랑
서울대 3학년 재학중인 김소진
한예종 2학년의 이이화
공연을 마치고 함께 인사하는 출연자들
출연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산화랑 회원님들과 손님들
두시간이 넘는 짧지않은 공연이었지만
출연자들의 열정적인 연주와 관객들의 호응으로 흥겹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6월 13일 토요일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짧은 뒷풀이와 함께 자리를 파하고 일어섰습니다.
함께 해주신 자수 명장 이승희 선생님과 사진작가 이경엽님
선우원 가족 여러분과 천년가무악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댓글 멋져용^^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해 보여서 참 좋습니다.......^&^
매원님도 이남행선생님이랑 한번 오셔야죠~~
자네의 한복이 멋있구만~~ 수고 많았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