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자 펠레>의 빌 어거스트 감독이 쿠데타로 희생된 칠레 대통령
아옌데의 조카딸인 이사벨 아옌데의 원작 <영혼의 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남미 문학의 마술적인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스터 섬의 석상 '모아이'와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고향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칠레는 그 국토의 길이만큼이나 기나긴 사연을 품고 있는 나라다.
특히 아기르레 세르다의 인민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1930년대부터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던 1973년까지 유난히 어지러웠던 칠레의 근대사를 4세대에 걸친
한 집안의 시간 속에 담아낸 <영혼의 집>은 바로 그 피노체트 군사정권에 의해 살해된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의 조카, 이사벨 아옌데가 조국에 바치는 헌사이자 비망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