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친놈 1
내가 바둑에 한참 미쳤을때 공부 다 집어치우고 늙은이들 돈 따 먹는 재미에 세강가는줄 모른 시절이 있었다. 약 2년간 재롱을 떨다가 어느날 내가 왜 그럴까?
기가 막힌 이야기지만 정말 재미 있었다. 돈 따지. 고걸 가지고 쏘주한잔 카! 하면 인생이란 이렇에 사는 것이다 라고 결론을 내려도 무리가 없었던 시절!
문제는 반드시 딸 수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이 모른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한 15판 정도를 영감과 두고 돈을 잃었다고 가정할 시 집에 모면 그게 몽탕 생각이 난다. 천장에 그 두었던 바둑판이 주마가등 처럼 아스라이 복기가 되면 아이고 이렇게 두었으면 이겼는데 하면서 15판을 다 두면 새벽이 오게끔 되어 있고 아침 잠 잘자고 기원에 가면 그 영감한테는 졌다 이겼다가 정말로 마음대로 되던 시절 아! 옛날이여! 지금 실력이 바로 그때니까 정말 바둑을 잘 두던 시절이었다. 군대서 하도 어이가 없어서 제대하면 다시는 내기 바둑을 안하겠다고 맹세한지도 벌써 35년째나 된 난 그래도 친구 만나러 토요일 기우회에 참석할 것이고 상수 대접을 받지만 정말로 지금 동기들과 낄낄 거리면서 두는 지금 바둑이야 말로 신선 놀음이고 나에게 자장 즐거움을 주는 Game이다. 옛날에 요런 재밀 먼저 알았드래면 하고 뒤를 돌아 보지만 그게 다 인생이 아니겠냐?
2. 미친놈 2
모 국영 기업체 감사실장을 하는 정말로 둘도 없는 친구놈 중 한명을 소개해본다.
정말로 바다 낚시에 푹 빠진 이 친구 내가 옆에서도 정말로 이럴 수가 있는가? 하여간 글로써 표현하기 어려운 사실을 나름대로 표현해 보고자 한다.
이 친구 근무천 대전 근처 신탄진이다.지금이야 주 5일 근무지만 그때 토요일 12시면 점심시간도 아까와 샌드위치 먹으면서 운전하면서 전남 고흥반도 녹동(소록도가 보이는 항구)으로 무지하게 달리고 있다.
미리 사전에 다 연락이 되어 낚시점에서 짐을 챙긴 이 친구 즉시 무인도로 배를 타고 꾼들과 떠나는데 다음과 같은 일화를 가지고 있다.
바다 낚시는 날씨가 기본이라 이를 이친구 꿰차고 있었는데 그만 실수를 해서 무지무지한 파도와 장장 10시간 넘께 낚시줄을 바위와 자기 몸을 묶고 버텨서 산 친구로 신문에 났던 의지의 사나이가 바로 이친구다.
내가 전주에 1년 정도 파견 나가 있던 시절 지나가는 길목이라 한번이 아니라 2번 정도 따라 갔는데 이렇게 미친 놈을 따라 나서는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 판단 그만 두었던 적이 있었는데 우선 그 큰 낚싯대를 들고 밤새도록 무엇이 좋은지 장승처럼 서서 크릴 새우 미끼를 계속 던지면서 밤을 새우는 이 친구! 거룩한 존재여!
우선 체력에서 난 새발의 피임을 자인한다. 더욱 웃기는 건 새벽 3시쯤 되었던가 그 낚시점 주인이 돔을 낚겠다고 이 친구 따라 섬에 찾아 왔다. 미친놈 보다 더 미친놈! 도무지 내 상식으로 이런 것을 이해한다는 것이 절대로 불가능하다. 밤새도록 아침까지 정말 잡기도 많이 잡았지만 요놈을 아침 8시쯤 회를 뜨는데 맥가이버 칼로 캬라멜 처럼 돔을 잘라 대는데 고놈을 사르 씹으니까???? 울산 20년 생활에 배운 회맛이 몽탕 사기였던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 아이고 고맛!
그냥 먹을 수가 없으니까 쐬주를 곁드리는데 아이고! 요놈 안주 때문에 술이 취해야지! 결국 병으로 5마리 정도 깨구락질 잡고 나니까 살살 기운이 나는데 눈앞에 보이는 남해 바다가 몽탕 술단지로 보이고 요놈을 다 마시려면 돔을 앞으로 얼말 더 잡아야 하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뭐 그러다가 평생 여기서 잡으면서 마시면서 그러면서 살지! 요런 맹랑한 생각이 가슴속을 떠나질 않으니! 바다 낚시에 미친 그 뜻을 그때 난 깨닭은 바가 있다.
그리구 일요일 이제나 저제나 가려구 근질 거리는데 이친구 가긴? 그냥 한나절 뜨겁다고 텐트에 들어 잠을 청한다. 난 이때 누구나 잡는 학꽁치 몇수를 건져 봤지만 사실 돔 맛을 못봤다. 이 친구 저녁에 일어나더니 또 낚시질이다. 그리구 밥먹고 또 낚시질 일요일 저녁10시 쯤이면 가는줄 알았더니 월요일 새벽 2시에 배가 와가지고 녹동에 도착하니 새벽 3시, 거기서 출발 날 전주에 날 내려 놓고 신탄진으로 그냥 출근 이렇게 하길 장장 20여년간 그리구 날씨만 좋으면 항시 처자식 몽탕 무시 이를 불문률처럼 지켜온 친구다.
낚시점 주인 전직 고등학교 수학선생이었는데 낚시에 미쳐 아예 이길로 나선 분이지만 이친구 자기도 한다고 녹동에 98년도에 땅 200평 사놓고 정년퇴직 기다리는 친구다.
참 연휴에 어떻게 하느냐고 누가 물어 보는데 이 친구 추자도에 뱅에돔 잡으러 꼭가는 무슨 전생에 돔과 웬수가 진 친구다.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은 마누하느님이 중학교 음악 선생이라 가능한 것이 아닌가? 아니면 마누하느님이 이를 아예 포기한 것? 글씨 잘 모르겠다.
아! 인생이란 취미생활과 마누하느님과의 조화가 아니런가?
첫댓글 출렁이는 물만 바라보면 현기증이 나서 도저히 할 수 없는게 바로 낚시였는데......... 참 재미있게 읽었어! 기인열전을 보는 듯!
그렇게 미칠 수 있는 취미가 있다는건 좋은 일인 것 같다. 어차피 가는 인생 나두 한번 빠~~져~~ 볼까요 ???
어떤 일에 몰두하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니겠나.... 어찌 바다 낚시 뿐이랴, 바둑, 장기, 특정한 운동, 우리 창균아우님 좋아하는 쇠주마시기 등등. 한 가지 취미를 갖는 것 자체가 "행복'이지....
왜 낙시광 이황철 선생님의 논설이 없나요?
창균아 살기 힘들제~~~~~~~~~~~.바둑이나 두고 낚시나 하구 골프나 치면서 살아라~쐬주는 작작 먹구 골프치면서두 술먹으며 치는 놈은 너 하나 일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