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1년 5월...
할일 없고 시간많은 노처녀(?)네명이 모여서 음주가무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우리 여행갈까?라는 한마디에 순식간에 조직된 묻지마관광계(?)...히힛..
두명은 프리랜서(뜻그대로의 진짜 프리랜서),한명(필자-조잡한 글이지만
필자라는 말은 꼭 한번 써보고싶어서..하하)은 긍적정인 표현의 프리랜서,한마디로 백조건달이져..ㅋㅋ나머지 한명은 정해진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인공신장실 간호사....그래서 우리일행은 간호사양의 휴가일정에 맞춰서 9월말로 잠정적인 날짜를 잡고 여행지 섭외에 들어갔는데...
작년,제작년에 홍콩과 싱가폴에 갈때만해도 만장일치에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여행계획이 초장부터 어긋나가기 시작하더니...급기야 많지도 않은 4명의 인원이 각자 가고싶은 여행지를 목소리높여 주장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일본,중국,호주,대만등등.....
베트남은(갠적으로 내가 젤 가고싶은 여행지)도우미매니저로 맹활약중인
A양의 반대로 무산되고,일본은 애국심에 불타는 도우미S양(나의 동생이기도하다)의 반대로 무산되고,대만은 인공신장실 간호사 할머니의 칠순때
효도관광으로 다녀오신 할머니의 볼거 하나도 없다..란 한마디를 철저히
맹신하는 간호사J양의 반대로 무산되고...(난 이 세군데 다 넘넘 가고시퍼따...당근,절대 반대표 한표도 던지지않아따...글구 나중에 삐져서
여행계에서 탈퇴하게따는 폭탄선언까지했어따)
만장일치제를 표방하는 소규모묻지마관광계가 와해위기에까지 이를즈음..
우리는 이왕 이럴거면 걍 2순위로 정해둔 필핀이나 가자는걸로 의견을
모으고....그때까지만해도 울며겨자먹기의 심정으루다가...대한항공에어텔을 예약해따.
베이뷰팍에서 만다린으로 바꿨다가 다시 베이뷰팍으루 바꾸고,도우미매니저양이 돈독이 올랐는지 일이 많아서 못가게따고 여행계에서 탈퇴하고..
덕분에 한명 예약 취소하고..며칠뒤엔 4박5일 일정을 6박7일로 바꾸니라
또 예약변경하고....(저희 여행 담당하신 박정현씨..넘넘 죄송해요..흑흑)
......어쨋든 말두 많고 탈도 많았던 여행은 이제 2주일후면 떠나는군여..그전에 또 예약변경할 일 생길까봐..두렵군여..--;;;
2순위로 선택한 여행지여찌만..이것저것 준비하고 공부하다보니
마치 오랫동안 알고지낸곳처럼 벌써부터 정이 드는 느낌입니다.
이대로 글을 마치려니 어쩐지 서운해서 늘 하던 버릇대로...ㅋㅋㅋ
질문 하나 올림니다.
머가 맛날까요?...멀 먹구와야..배터지게 맛나게 먹었다는 생각이
들까요?....음식점 추천해주세요.....(추천해주신 곳들이 넘 많아서 짧은 일정에 어디부터 가봐야할지...생각같아서는 다 먹어보고 오고싶지만
~)
제동생 s양은 한국에 있을때나 외국에 나갈때나 항상 일관되게 공주패션을 뽐내는 멋순이임다.너무 튀게 하고 다니면 강도 당한대...라구 살짝
겁을 줬더니....그럼 자긴 여행 안간다구 화를 버럭 내는군여..ㅡ,.ㅡ
이 화려하고 설에서조차 튀는 s양을 마닐라에서 어케 숨겨가지고 다녀야할지요?...제 걱정이 정말정말 쓸데엄는 걱정이기를 바라면서..이만 휘리릭~
참,쭐리님..항상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려요~쭐리님의 예상대루
또 질문 올렸슴니다...안올리면 쭐리님 실망하실까봐..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