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잊고 있다가 최근 제국의 아침 방송을 보면서 상기하게 되네요..
왕식렴이라는 사람..
왕건의 사촌동생..
왕건이 살아있을 때는 조용하다가 죽고 나서 갑자기 정계에 입문해서 괜히 심통 좀 부린 것 같음..
고려사를 읽어봐도 도대체 왜 이 사람이 그렇게 나섰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혜종을 밀어줬던 박술희,왕규 등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도 같고..
어쩌면 훗날의 김부식과 묘청이 연상되는 개경세력과 서경세력의 알력이랄까..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사람이네요..
결과적으로 혜종과 반대편에 섰던 정종을 밀어줌으로서 소기의 성과를 이뤘고..
정종은 그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로 무리하게 서경으로 천도하려다 실패..
공교롭게도 정종과 왕식렴이 죽은 해가 같음..
정종이 무리하게 서경천도를 단행해서 백성들의 원성이 높았고 정종이 병에 걸려 자리에 눕자 이젠 공
역을 안해도 된다는 소식에 정종은 얼마뒤에 죽었다죠..
말이 옆으로 샜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역사적으로 왕식렴 같은 사람은 별로 좋게 보고 싶지 않음..
첫댓글 저는 이해가 되더군요. 그는 사실상 왕건 다음으로 고려왕조 2인자였습니다. 그런데 왕건이 통일 완수 후 사망을 하게 되고, 개경에선 왕위를 놓고서 일대 혼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2인자인 자신을 제쳐두고 그렇게 하니 화가 날만 하죠. 왕건 사망후 고려왕실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역시 왕식렴이라고 할 수 있죠. 거기다가 서경에서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으로도 1인자죠. 즉 명예와 실력을 가진 1인자인 자신을 무시하는 당시 왕족 및 귀족들이 싫었겠죠. 또한 왕실이 호족들에게 이리저리 휘들리고 있었던것도 마음에 안들었테구요...
왕식렴이 서경천도를 단행하고 북진정책을 성공시켰으면 역사가 크게 달라졌을것이다 고려사 왕식렴기록은 모두 고려정종이 사망하고 호족 대표로 정권을 잡은 박수문 집단의 거짓기록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같은 왕식렴기록을 바탕으로 사극 을 만든 방송사는 한심한 작자들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