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시리 집수리를 한다고 추워지는 이 계절에 남의 집에 들어와서 수리가
다 되길 기둘리며 불편하게 살고 있으려니, 그것두 참 피곤한 일이네요.
마침 살던 아파트 가까이에 큰처남이 작은 아들 장가들여서 살림을
내 주려고 비교적 깨깟하게 비워둔 빈 빌라가 있어서 들어와 있으며,
처가가 가까이 있으니, 그동안 불편한 것두 제법 있긴 했었지만, 편리할 때두
더러 있음을 요럴 때는 새삼 느끼기도 하며 그 부분에 고맙게 생각이 되네.
대충 3주일 동안을 지낼 간단한 생활 도구들만 대충 이쪽으로 옮기고 나른 짐들은
이삿짐 센터에서 어딘가의 별도 장소에다 보관을 해 놓은 상태이면서....
이삿날은 짐을 두군데로 분리해 옮겨야 하게 되면서 이사후 보니,
머시가 이 집에 올것이 저리 가고, 저기로 갈 것이 요리로 와 있고...
밥해 먹을 솥단지도, 그릇도 하나 없이 신살림을 하는 모양새꺼정 겹치었으며...
그나저나 우리부부는 이 집의 수리가 다 끝나기 전에 아마두 큰 도장을 파서
확실히 찍구 완전히 갈라 서지는 않으려는지 쪼매 걱정시럽기도 한 것이 ....
오늘 낮에 업자와 결정한 색깔이나 모양 재질 등에 대한 사양들이
내일이나 모레쯤에는 변경이 되는 바람에 수리업자가 겡상도 말로
쪼만 아파트 하나 수리땀시 맨날 식겁잔치를 하는것만 같아서 대단히 면구스럽기만 하며,
이런 일로 안식구에게 내가 또 자주 화를 내는 일이 다반사가 되다 보니, 문제중의 문제...
머시가 그리두 맘에 들었다 쪼매 후에는 또 안 들었다 하는건지 원 ...
여보 당신 자꾸 이랄래 ? 신랑 안 바꾸고 36년을 참 용허게 살았구나 ?
이 참에 묵은 신랑두 아예 화끈하게 바꿔 뻔져라.
내가 그런 맴이었씨먼, 애초에 당신하구 결혼두 안 했겠다...
존 말로 할때 이제는 대충 좀 넘어가 보자.
헌데, 요즘 울마눌의 끝발이 업자한테 더 세게 먹히고 있네...
벌써 울집 돈주머니가 어느 쪽에 있는가를 확실히 파악했나 봅니다 그려.
딸 여섯자매가 쪼로록 다 울산에 살다 보니, 뭔 공사감독두 그리 많은지....
얘덜아 !! 내가 요즘 맨날 이래저래 혀서, 아마두 오래 몬 살겄따. ㅎㅎㅎㅎ
첫댓글 ㅎㅎ 아버님 오래사셔야되요ㅠㅠ 여자의로망이 자기가원하는 집에서 사는거에요ㅎ아버님 홧팅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