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랜드투어의 시즌입니다.
5월의 지로디탈리아
7월의 뚜르드프랑스
9월의 부엘타에스파뇰
21일간....3,000km 이상을 달리는 지구상 가장 힘든 레이스들입니다.
세 대회가 모두 엄청난 레이스이지만..
대표 대회.. 대장은 당연 뚜르이고..
터프하기로는 지로가 1번..
가장 힘든(경사도가 어마무시한) 산악은 부엘타입지요.
지로의 산악이 터프한 이유는 높은 해발고도와..
날씨의 영향이 큽니다....해발 2,000m 이상에서는 여전히 매우 춥거등요.
비나 눈이 내리는 날도 많고..
높은고도와 낮은 기온으로 피로(체력)관리가 더 어렵고 하루만에 엄청난 시간을 잃기도 합니다.
첫째날 프롤로그 성격의 짧은 클라이밍 Time Trial로 시작하여
클라이밍으로만 3회의 TT를 합니다.
평지 TT를 하는 뚜르와의 차이점중 하나인데...올해는 유난히 업힐 TT의 비중이 커서
Overall 순위에 크게 영향을 미칠 듯 합니다.
9번째 스테이지까지 마친 결과부터 보고 갑니다.
General Classification after Stage 9
ITA 1 CONTI, Valerio (UAE TEAM EMIRATES) 36:08:32
SLO 2 ROGLIČ, Primož (JUMBO - VISMA) + 1:50
FRA 3 PETERS, Nans (AG2R LA MONDIALE) + 2:21
ESP 4 ROJAS, José (MOVISTAR) + 2:33
ITA 5 MASNADA, Fausto (ANDRONI GIOCATTOLI - SIDERMEC) + 2:36
CRC 6 AMADOR, Andrey (MOVISTAR) + 2:39
POR 7 ANTUNES, Amaro (CCC) + 3:05
FRA 8 MADOUAS, Valentin (GROUPAMA - FDJ) + 3:27
ITA 9 CARBONI, Giovanni (BARDIANI CSF) + 3:30
ESP 10 BILBAO LOPEZ DE ARMENTIA, Pello (ASTANA PRO) + 3:32
ITA 11 NIBALI, Vincenzo (BAHRAIN - MERIDA) + 3:34
NED 12 MOLLEMA, Bauke (TREK - SEGAFREDO) + 3:45
BEL 13 SERRY, Pieter (DECEUNINCK - QUICK-STEP) + 3:47
LUX 14 JUNGELS, Bob (DECEUNINCK - QUICK-STEP) + 4:08
ITA 15 CATTANEO, Mattia (ANDRONI GIOCATTOLI - SIDERMEC) + 4:34
GBR 16 CARTHY, Hugh John (EF EDUCATION FIRST) + 4:36
ITA 17 FORMOLO, Davide (BORA - HANSGROHE) + 4:42
POL 18 MAJKA, Rafal (BORA - HANSGROHE) + 4:43
NED 19 OOMEN, Sam (SUNWEB) + 5:02
ECU 20 CARAPAZ, Richard (MOVISTAR) + 5:06
ESP 21 DE LA PARTE, Victor (CCC) + 5:20
RUS 22 ZAKARIN, Ilnur (KATUSHA ALPECIN) + 5:22
SLO 23 POLANC, Jan (UAE TEAM EMIRATES) + 5:24
GBR 24 YATES, Simon Philip (MITCHELTON - SCOTT) + 5:36
EST 25 KANGERT, Tanel (EF EDUCATION FIRST) + 5:51
RUS 26 SIVAKOV, Pavel (INEOS) + 6:01
COL 27 LOPEZ MORENO, Miguel Angel (ASTANA PRO) + 6:19
COL 28 CHAVES RUBIO, Jhoan Esteban (MITCHELTON - SCOTT) + 6:20
FRA 29 GALLOPIN, Tony (AG2R LA MONDIALE) + 6:21
ESP 30 LANDA MEANA, Mikel (MOVISTAR) + 6:42
첫번째 짧은 TT에서
1위로 나선 Jumbo Visma...프리모즈 로글리치...
올해 스테이지 무대에서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직 스키점프선수.
본격적인 클라이밍이라 할 수 있는 9번째 스테이지도 압도적으로 1위를 함으로써
유력한 우승후보로 앞서갑니다.
일반적이고...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우승후보가 말리아로자를 홀딩하게 되면...
그 팀은 펠로톤을 리드해야 할 책임이 생기고...(팀의 캡틴을 그 자리에서 방어해야 하기에 그렇습니다)
그런데...어설픈(?) 팀에게..이게 쉬운 일이 아닌 것이..
팀원 전원이 나서서 BA를 추격해야 합니다.
스프린트 스테이지라면...스프린터를 캡틴으로 둔 DQS, BORA, FDJ, Lotto 등의 팀들이
주도하겠지만..
hilly 코스나 클라이밍은
온전히 리더져지를 입고 있는 팀이 중심이 되어 BA를 흡수해야만..
엉뚱하게 전개되지를 않는 것입니다.
물론..포디엄을 노리는 GC팀들이 돕기는 합니다만.. 말그대로 거들뿐..!!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프로싸이클링 그랜드투어의 자연스런 규칙...그것이 펠로톤입니다.
그랜드투어의 최강팀 Sky...현재의 Ineos...가 최강인 이유는..
일단 프룸이가 리더져지를 홀딩하면 절대 내놓지 않습니다.
자신들을 끌어내리려는 타 팀의 끊임없는 어택을 방어해야 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실력이 아닙니다.
그런면에서..
목표는 최종우승이라며..
스테이지 6에서 BA추격을 포기함으로써..
스스로 말리아로자를 넘겨준 Jumbo팀은 제가 보기엔 다소 준비와 경험부족입니다.
져지홀더와 리딩팀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주는 보이지 않는 효과를
너무 가볍게 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능력을 초과하는 실력을 끌어내고.. 팀의 단결에 이보다 좋은 것이 없습니다.
전략적으로 융통성을 가지더라도..
스테이지 9에서 다시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이었어야 하는데..
스테이지 6에서 BA에게 무려 7분을 내어줌으로써..
결과적으로 GC favorites가 5분이상을 까먹게 만들었고...그 결과가 위의 리더보드처럼 된 것입니다.
실질적인 Overall 순위는 파란색입니다.
1위 프리모즈 로글리치
2위 빈센쪼 니발리
3위 바우케 몰레마
우승후보중 한명이었던 Scott팀 사이먼 예이츠가
어제 실망스런 결과를 냄으로써 전략수정에 들어갔지만..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구요..
니발리와 몰레마는 상대적으로 선방함으로써 포디엄의 유력한 후보가 되었습니다.
특히 빈센쪼 니발리..는
이대회 두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는데다..
34세의 나이에도 녹록치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고..
2,000m이상 고지대에서 특히 강하고...공격적인 스타일에...손에 꼽는 다운힐 스페셜리스트여서..
본격 클라이밍 구간에 들어서면..
로글리치의 가장 강력한 견제자가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로글리치가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2주가 남아있고..
팀과 캡틴이 모두 그랜드투어를 주도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이 큰 핸디캡이 될 듯 합니다.
멋진 자세입니다....프리모즈 로글리치
Jumbo의 방치덕에 말리아로자를 홀딩하고 만끽하고 있는 발레리오 콘티
싸이클 선수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리고 있고..
그로 인해 엄청나게 성장할 것입니다.
목마를텐데...한 잔 하고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