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 다시 한번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내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일이었다.
올해 추석 때. 일이었다. 9월19일 나는 처음으로 경상대에서 정기토익을 치고 명절이라 기쁜 마음으로 집에 내려갔다. 버스를 탄다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나는 집이 김해장유이기 때문에 항상 김해행버스를 탔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오늘은 김해행버스를 타지 말고 창원행버스를 타라 말씀하셨다.
어머니께서는 공인중개사 사장이시다. 그 일을 하시기 때문에 계약 등이나 그런 일들로 차를 타고 많이 이동하신다. 그래서 나는 "아~ 일 때문에 창원에 계시구나"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창원행 버스를 탔다. 창원 팔용동역에 도착 하기 전에 어머니께 전화 드려 도착 5분전이라고 했더니 아버지께서 너를 데리러 가실 거라고 했다.
나의 아버지는 진짜 경상도 남자이시다. 겉으로는 무뚝뚝하시지만 정말로 마음 깊고 속 깊으시고 가족을 많이 생각, 챙겨주시는 아버지이시다. 역에서 아버지를 만났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나를 보고 하시는 말씀이 "어머니께서 좀 아파서 지금 창원파티마 병원에 어제 수술하고 입원해 있다" 고 나에게 말씀 하셨다. 나는 정말로 아버지말씀이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다. 왜냐면 아버지께서는 농담도 잘하시고, 방금 전까지 나는 어머니의 밝은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버지 표정에서 진짜라는 것을 눈치 챘기에 정말로 앞이 캄캄해지고 가슴이 덜컹 가라앉았다.
병원에 갔을 때 마음은 빨리 어머니모습이 보고 싶어 미친 듯이 달려가고 싶었지만, 왠지 모를 기분,, 그런 것 때문에 나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평소에 그렇게 자기관리에 철저하시고 건강하시고 아픈데 없으신 어머니가 도대체 어디가 아프시길래.
아버지께서 들어가기 전에 잠시앉아서 담배피고 가자고 하셔서 나는 그때 아버지께 어머니가 뭐 때문에 수술하시고 어디가 아프신지 여쭤 봤다.
사연은 이렇다.- 어머니께서는 얼마 전에 e좋은중앙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으셨는데 초음파 검사에서 담낭암 이라고 판정이 나왔다. 그래서 그곳 의사는 암이니 수술하고 암 치료하는 약을 처방 해주겠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믿기지 않는 사실에 일주일동안 혼자 우시고 마음적으로 많이 아파하셨다. 그래서 보다 못한 아버지께서는 어머니를 데리고 이곳저곳 괜찮은 병원을 가셔서 다시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가는 병원마다 CT검사에서 암은 아니고 담낭염이고 다발성담석증이 생겼다고 판정이 나왔다. 그래서 창원파티마 병원에서 염증이라 담석증제거 수술을 하고 입원해 계신 거였다고 했다.
나는 어머니께서 일주일동안 혼자우시고 마음 아파하셨을 모습에 정말 가슴 한구석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얼마나 혼자 힘들어하시고 마음이 아프셨을까. 마음이 많이 아팠다.
어머니께서 계시는 병실에 들어가자마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또 기쁜 마음이 너무 컸지만 마음한구석 조그만 곳에서는 화가 났다. 어머니 손을 꼭 잡아드렸다. 수술 때문에 그런지 어머니 손이 퉁퉁 부었다. 발도.
왜 그런 일 있었는데 나한테 말씀도 안하고. 혼자 아파하고. 그래도 아들 학교생활하고 시험 공부한다고 말하면 그럴까봐 말씀 안하신 내 어머니. 나는 아들로서 어머니가 그러지 않으셨으면 하는데. 나한테는 학교보다 공부보다 우리가족 내가 사랑하는 부모님이 더 소중한데. 아픈 몸에 혼자 힘들어하시고 아프셨을 어머니, 그런 모습을 보고 마음도 아프고 일주일동안 어머니 곁에서 같이 계셔주시면서 간호하신 아버지. 나는 부모님의 정말로 진심으로 큰 사랑과 깊은 뜻에 마음에 아려왔다. 아픈 와중에서도 학교에 있는 나에게 전화해서 "밥은 챙겨 먹었니, 약은 잘 챙겨 먹고 있니, 공부 잘하고 있니' 하며 걱정해주시는 부모님.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내 동생은 지금 군대에 있다. 그래서 말 안했다. 부모님도 나에게 동생보고는 말 하지 말라하셨고 나도 군대에 있는 동생에게 이런 이야기는 안 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조금이나마 어머니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20일날 퇴원 하신 어머니는 집에 오셨다. 나는 명절 일주일동안 부모님을 위해서 청소하고 설거지도 하고 빨래도 하고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 죽도 끓이고 효도 했다. 어머니께서는 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자기 때문에 일만한다고 미안해 하시는 어머니.
어머니 아프신게 암이 아니라 나는 너무 기뻤고 또 잘못된 판정에 어머니를 힘들게한 e좋은병원 의사 진짜 화가 났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이번일로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크게 알았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할거고 많이 효도 할 겁니다, 그리고 꼭 열심히 해서 좋은 아들 될 겁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첫댓글 아 눈물찔끔ㅜㅜ, 화이팅^^
니도 눈물찔끔?효도잘해^^
눈물질질나네여
질질이뭐고 효도잘해라 성윤아
진짜 질질나네요
누구?^^울었어요?
가족이 최고야 다들 잘챙깁시더~~
종근이도 가족 잘 챙깁시다 효도잘하고^^
역시..돌팔이들은 있는거야~
화이팅 ~ 성공해서 효도하자~
네형님 돌팔이들 세상^^
성공해서 효도합시다 형님
눈물난다 ㅠㅠ
눈물났어요?^^효도잘하세요^^
김지후이 효자네~ 마음이 따뜻한아이였어
당연한 말씀을 ^^마음깊고 따뜻한 남자입니다^^
"이 일은.." <--- 뺄 것.
예 알겠습니다 교수님^^
멋있네 이글읽고 많은걸 느끼고 간다 ~~~
네 형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