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전 읽기]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
[제1장 깨달음 품] <사람 경>
아홉 부류의 사람
1.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아홉 부류의 사람이 있다.
2. "아라한(阿羅漢),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실현하기 위해 도닦는 자,
불환자(不還者. 阿那含),
불환과(不還果)를 실현하기 위해 도닦는 자,
일래자(一來者. 舍陀含),
일래과(一來果)를 실현하기 위해 도닦는 자,
예류자(預流者. 須陀洹),
예류과(預流果)를 실현하기 위해 도닦는 자,
범부(凡夫)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아홉 부류의 사람이 있다."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제1장 깨달음 품] <사람 경(A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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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문은 간단한데 내용은 간단치 않습니다.
아홉 부류 중에 범부를 제외하고는 여덟 부류는 수행에 있어 네 과위가 있는데 그 과위를 도달하기 위해서 도닦음[向]과 그 과위를 이룬[果] 경지를 말합니다.
이를 사향사과(四向四果) 또는 사쌍팔배(四雙八輩)라 합니다.
예류향(預流向)은 견도(見道)에 들어갈 때 사성제의 이치를 깨닫고 청정한 지혜를 얻은 것으로 수다원향이라고도 합니다.
예류과(預流果)는 삼계의 견혹(見惑)을 끊고 무루(無漏)의 성도(聖道)에 들어간 것으로 초과(初果)라 합니다.
세 가지 번뇌인 오온에 의해 이루어진 실체가 없는 무상한 자아에 대해 '나' 혹은 '나의 것'라고 집착하는 유신견결(有身見結),
바르지 않은 실천행을 바르다고 여기고 실천하는 계금취결(戒禁取結),
바른 이치에 대해 회의를 품고, 마음이 미혹되어 이치에 어긋나며 정법을 깊이 믿지 않는 의결(疑結) 등 삼결(三結)을 끊으면 예류과를 증득합니다.
예류과를 증득하면 예류자라 합니다.
이 예류과를 이루면 칠생 안에 깨달음을 이룬다고 합니다.
일래향(一來向)은 감각적 욕망[貪結], 성냄의 번뇌[瞋結]를 없애려고 도닦음입니다.
일래과(一來果)는 감각적 욕망[貪結], 성냄의 번뇌[瞋結]가 상당히 약화되어 제거된 상태지만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닙니다.
팔정도 즉 계ㆍ정ㆍ혜를 철두철미하게 수행한 사람은 뜻과 말과 행에서 탐욕과 행동이 거의 제거된 상태에 이릅니다.
그래서 일생(一生) 안으로 깨달음을 이루므로 일래과라 합니다.
일래과를 이룬 이를 일래자라 합니다.
불환향(不還向)은 감각적 욕망[貪結], 성냄의 번뇌[瞋結]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도닦음을 말합니다.
불환과(不還果)는 감각적 욕망[貪結], 성냄의 번뇌[瞋結]을 완전히 제거한 경지를 말합니다.
다섯 가지 번뇌에서 벗어났으므로 물질적인 세계에는 전혀 탐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계를 파(破)하는 무애행은 부처님 수행에서 찾아볼 수 없고 이치에도 맞지 않습니다.
다시는 욕계로 돌아오지 않는다 하여 불환자(不還者)라 합니다.
정거천(淨居天)에 화생하여 정각을 이룬다고 합니다.
아라한향(阿羅漢向)은 불환과를 성취하고 아라한과를 성취하기 위해 도닦음입니다.
아라한과(阿羅漢果)는 색계와 무색계의 모든 견혹(見惑)과 수혹(修惑) 등을 완전히 끊어 다시는 윤회하지 않는 과위입니다.
아라한은 '익힘이 없다'는 뜻이니 만 가지 번뇌가 모두 끊어져 무위과(無爲果)를 증득함입니다.
이 무위과를 성취한 분을 아라한이라 합니다.
아라한은 설적(殺賊)ㆍ응공(應供)ㆍ응진(應眞)ㆍ무학(無學)ㆍ무생(無生)ㆍ진인(眞人) 등으로 번역합니다.
이상의 사쌍팔배는 성인의 여덟 부류입니다.
범부(凡夫)는 아직 도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수해의 계위에 따라 말하면 사성제(四聖諦)의 도리를 모르고 천박한 식견을 가진 자를 말합니다.
또한 범부는 속박을 가진 자를 말합니다.
범부는 식견이 얕아 재ㆍ색ㆍ식ㆍ명ㆍ수(財色食名睡)의 다섯 가지 욕망에 집착합니다.
사람은 이런 아홉 부류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성인이 된 사람은 없습니다.
범부가 범부의 욕망을 버리고 잘못된 견해를 버려 자신을 개혁하면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불자는 혁범성성(革凡成聖)이 목표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 그리고 안전에 유념하시면서 혁범성성을 위해 정심정행하며 활발발한 하루 여여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