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하늘에서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이에요.
지루한 장마가 오면 휴가는 물론 컨디션도 나빠지는데요,
그 중 가장 큰 고민은 장마철의 눅눅한 집안과 옷 관리입니다.
평소 빨래는 쨍쨍한 햇볕에 탈탈 털어 한나절 말리면 뽀송뽀송해지지만,
장마철에는 집안에서 말리기 때문에 눅눅한 냄새가 나기도 하고,
환기가 되지 않아 집안의 습도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요.
장마철 보송보송한 생활을 위한 간단한 노하우를 알아봅시다.
욕실은 장마철이 아니라도 조금만 신경 쓰지 않으면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자라기 쉬워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청소하면 장마철 깨끗하고 상쾌한 욕실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1. 우선 욕실은 문을 열어 자주 통풍시켜줍니다.
2. 욕실을 청소할 때 벽에 뜨거운 물을 뿌리고 환기를 시켜 건조하거나
락스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타일에 뿌려둔 후 물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또, 샤워를 하고 난 뒤 마른 수건으로 욕실 벽면의 물기를 바로 제거해주면
곰팡이 번식이나 습기 제거에도 도움이 되요.
4. 곰팡이가 있는 곳에는 락스와 곰팡이 제거제를 이용해 제거하고,
그 위에 양초를 발라주면 타일 표면이 코팅되는 효과가 있어
곰팡이가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옷장은 폐쇄공간이므로 장마철에는 2~3일에 한 번씩
환기를 시켜줘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아요.
또, 습기 제거에 유용한 숯이나 신문지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신문지는 옷장에 깔아두고,
서랍장이나 이불장의 경우 옷이나 침구류를 넣기 전에 신문지를 먼저 깔아놓고,
사이 사이 신문지를 끼워두면 습기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 또, 해충으로부터 옷을 보호하기 위해
녹차찌꺼기나 허브를 넣어두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장마철에는 빨래가 제대로 마르지 않아 옷에 곰팡이가 필 수도 있는데요,
그때는 냉장고에 밀봉하여 일주일 정도 넣어두었다가 세탁을 하면
곰팡이 자국과 함께 곰팡이 특유의 냄새가 사라진다고 하네요.
집에 제습기가 없어 빨래에서 눅눅한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식초와 물을 1:10 비율로 섞어 담가 둔 후
마지막 헹굴 때 온수를 사용하면 증발이 빨라 빨래가 잘 마릅니다.
옷을 보관할 때도 무명과 합성 섬유를 제일 아래에 두고,
모직 섬유는 중간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비단 견직물을 맨 위 칸에 보관해야 옷감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행주
젖은 행수는 6시간 정도 지나면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이 번식하기 쉬워요.
매일 같이 식탁을 닦고, 설거지 후 주변을 정리할 때 닦고 빨지만,
위생상 여름에 한번은 삶아 줘야 해요.
가스레인지를 이용할 경우 10분 정도 돌려주고,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때는 우선 행주를 물에 적셔
비닐 랩에 세제와 함께 넣어주고 5분가량 돌려줘야 해요.
▶ 칼
조리 도구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칼인데요,
일반적으로 칼 한두 개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위생상 육류·생선용과 과일·채소용으로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칼 하나로 모든 재료에 사용할 경우 교차 감염될 위험이 높아요.
육류나 생선을 자른 뒤에는 반드시 세제로 세척하고
뜨거운 물로 살균해야 세균이 남지 않습니다.
칼을 구입 할 때는
칼 손잡이가 목재로 된 것은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기 주의해야 해요.
▶ 도마
도마는 음식 잔여물이 끼고 물기가 자주 묻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요.
칼의 흠집이 도마에 남아 음식의 잔여물이 생길 때에는
반드시 칼질하기 전에 우유 팩을 펼쳐 도마 위에 까는 것도 좋습니다.
나무보다 플라스틱 도마나 유리 도마가 더 위생적이며,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세제로 닦은 뒤 뜨거운 물로 씻어내고
자주 햇빛이 좋은 날은 일광 소독해주세요.
일주일에 한 번씩 레몬을 넣은 물에 담가두면 좋으며,
여유가 된다면 재료별로 전용 도마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에요.
▶ 가위
가위는 사용 후 즉시 닦아 말리는 것만으로 충분해요.
가위에 음식 잔여물이나 찌든 때가 끼었을 때는 칫솔에 세제를 묻혀 닦은 뒤
깨끗이 헹궈 말리거나 물기를 제거한 후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 수세미
수세미도 용도별로 여러 개를 준비하여 소독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더운 여름날 오염된 수세미로 그릇을 닦으면 그릇 전체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요.
반드시 하루에 한 번 끓는 물을 부어서 살균한 후
바짝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위생상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