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솔' 김석근선생이 서예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꼬?
그것도 '황진이(眞娘)의 詩調'를 써서...
진작에 알켜 줬으면 전시회에 구경이라도 갈껀데...
뒤늦게 묵은 신문을 뒤적이니 '黃眞伊(明月)'가
코도 멋진 선비 '찬솔'에 군침을 흘리니...
"동짓(冬至)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春風)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구비구비 펴리라."
애절한 싯귀에 요염한 자태는
삼십년 면벽수행의 生佛인 山僧
知足禪師를 요절내니
'나무아미 타불 관세음 보살'은 간데없고
깊은 밤, 풍경소리에 숨소리만 차더라니...
"청산은 내 뜻이요 녹수는 님의 정이요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 손가
녹수도 청산 못잊어 울어예어 가는고."
교활한 여우 '황진이'가
스승 '서경덕'은 우찌 못하고 저승을 보내니
녹수는 없고 청산만 남아 눈물을 흘리노나...
예나 지금이나 물 불 안가리고 원조교제하면 클 나는데
그래도 당대 선학이라 존경 받던 서화담은 마누라가 있으메
지족선사 보담은 좀 초연했던강?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등신같은 벽계수는 꼴에 왕족이라꼬?
아님, 비아그라를 못 챙겼는지...
명기의 명월같은 속살도 즐길 줄 모르니
신아! 신아! 등신아! 줄라케도 못먹노!
에고! 아까버....
"산은 옛 산 그대로인데,
물은 옛날 그대로의 물이 아니로다.
밤낮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옛날 물이 남아 있을쏘냐?
人傑(인걸=뛰어난 사람)도 물과 같아서
(한번 가면) 다시는 오지 않는구나."
니거들도 '황진이'가 카는대로
흘러 흘러 흘러가고 있으니
힘 있을때 부지런히 해 주거라 하니..
힘 없거덩 마누라들 한테 말인따나 잘 해주거라...
근데,
김석근선생!
자넨 어느 詩에 홀딱 빠져 우수상 먹었노?
쪼메 앞서 태어났더라면 '明月'과의 풍류에...
괜시리 옛 妓女를 너무 사모하면 相思病 걸리니라..
부르지도 못하는 '황진이'를...
그래! 사모하며 글이라도 자꾸 써라!
그라믄 大賞이라도...
요즘 드라마 '여인천하'에 '난정'이를 생각하면
비슷 할끼라...(니나 좋아해라꼬? 히힛)
내가 그전에 찍어 논거 알재?
"청산은 내 뜻이오 녹수는 님의 정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잊어 우러 예어 가는고."
청산을 좋아하여, 청산에 살메
또한 뒷산에도 자주 오르니
古時調도 좋아지고 '황진이'도 좋아지는가?
離別哀傷의 詩가 좋아서는 아니고
촌동네의 한가로운 생활에
江湖閑情의 글이나
田家閑居의 노래라면
明月이와 술잔이라도 나눌려나?....
(훗날 야간산행 때 분위기 함 잡자!)
'찬솔' 김석근선생 덕분에
마음도 싱송생송 조려가며
히히덕 공부 좀 했네...
하여튼 축하하이!...
** 그라고 필명이 찬솔이라... 맞제?
한자로는 우째쓰는고? **
카페 게시글
동기및가족 사랑방
'찬솔' 김석근선생과 妓女 '황진이'는...
감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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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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