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얼마나 잠을 많이 자면 수련이라 했을까. 사람은 잘때 눈꺼풀을 덮지만 꽃들은 잘때 꽃잎을 오므린다. 수련은 개화초기에 흐리거나 해가 지면 꽃을 오므리고 해가 뜨면 꽃잎을 연다. 그래서 수련은 잠자는 연으로 '수'가 '물 水'가 아니라 '잠잘 睡'다. 수련 꽃이 아름다운 걸 보면 역시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맞나보다.
이용 수련은 공원이나 가정 연못, 실내 물확같은 곳에 잘 어울린다. 꽃은 7월에 피는데 꽃이 3일간 피었다 닫혔다 반복한다. 꽃이 없어도 잎 모양이 좋아 봄부터 가을까지 즐길수 있으며 작은 항아리에 넣어 베란다 같은 실내공간에서 기르면 겨울 내내 상록으로 관상할 수 있다. 최근에 수생식물들이 조경용으로 많이 쓰이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기르기 수련은 연꽃들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수생식물로 물속에서 씨앗이 발아하여 싹이 난다. 뿌리줄기가 굵고 짧으며 특히 아래 부분에서 뿌리가 많이 나온다. 보통은 이 뿌리줄기를 잘라 증식하는데, 4월이후 온도가 웬만큼 정도 올라갔을 때 한다. 화분은 깊이가 얕고 넓은 것이 좋으며 고운 흙과 완숙퇴비를 잘 섞어 바닥에 채우고 심는다.
분류 및 자생지 수련의 속명인 Nymphaea는 로마신화 가운데 물의 여신인 Nympha에서 비롯되었다. 원산지는 열대와 온대로써 35-4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수련과 애기수련의 2종이 자생한다.
팁 식물들은 뿌리 부분의 환경이 무척 중요하다. 우리가 보고 즐기는 것은 꽃이나 잎들이지만 이들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을 때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 뿌리 쪽에 먼저 장애가 온다. 뿌리가 건강하면 어지간한 병해충에도 끄덕없다. 이들 뿌리의 생활환경 중 특히 중요한 것이 통기성인데 이는 대부분의 호기성식물들에 적용되는 얘기이다. 하지만 수련과 같은 수중식물들은 물 속에 미량의 용존산소만 있어도 잘 자란다. 흐르는 물처럼 오히려 산소가 많은 곳에서는 생육이 불리하다. 가만히 살아가는 방식을 보면 식물이 사람보다 훨씬 복잡하고도 정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