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4월, 지금 남도는 축제가 한창이다. 화사한 햇볕과 싱그러운 산바람 강바람이 우리들을 유혹한다.
목포 유달산꽃축제와 영암 왕인문화축제가 내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이번 주말인 8일부터 3일간 여수 영취산 일원에서 영취산진달래축제가 열린다. 또 17일부터 일주일간 구례에서는 지리산 남악제가, 21일부터 4일간 화순 고인돌축제가 잇따라 개최된다.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함평 나비축제와 담양 대나무축제도 이달말인 30일부터 다음달초까지 열린다. 이와함께 고흥 우주항공축제와 장흥 제암철쭉제, 여수 거북선축제, 순천 낙안민속축제, 장성 홍길동축제, 보성 다향제, 완도 장보고축제 등이 다음달초 화려하게 펼쳐진다.
더욱 이번 전남의 봄축제는 향토색 짙은 서정과 우리의 전통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지역특유의 축제로 준비돼 이 지역 사람들은 물론 서울 등 외지인의 관심과 참여를 끌 전망이다.
특히 지역축제가 지근거리에서 한꺼번에 열리므로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며 그야말로 입에 착 달라붙는 우리의 전통 먹거리가 지천에 널려있다.
개발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인 전남의 산과 강, 들, 그리고 바다가 있는 그곳에서 신명나는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다. 주말께 그곳에 가족과 함께 들려 지친 심신을 달래고 진한 남도의 맛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이번 주말 구례 지리산남악제에 갈련다. 섬진강을 굽이굽이 돌아 그곳에 가면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지리산이 떡 버티고 앉아 나를 기다릴 것이다. 요즘 유행한 ‘웰빙’이 무엇인가. 맘 편하고 질 높은 삶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싶다. 광주를 떠나 넓은 들과 저 멀리 지리산이 보이는 섬진강가에 다다른 순간 이것이 바로 웰빙이다. 산소를 한껏 머금은 신선한 공기가 벌써 폐 깊숙이 파고든다.
그곳에는 김용택의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가 있고 박경리의 ‘토지’와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있다.
당장 내일이라도 영산강을 따라 비 내리는 호남선의 종착지인 목포로 달려가 진달래축제와 바로 옆으로 돌아 영암 왕인문화제를 둘러 보는 것도 기가 막힌 남도여행이 될 것이다.
다음달 초에는 완도 장보고축제를 기대한다. 완도로 가는 길에서 남도의 향취를 즐길 수 있다. 나주들판을 지나 월출산을 넘으면 남도의 풍광은 또다시 새롭다. 남해 바다로 이어지는 해남과 강진은 다채롭기 그지없다. 그래서 남도답사일번지라 했던가.
지역축제는 지역 고유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행사를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정체성 확립은 물론 외지 관광객의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지역축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지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등의 단어가 사라져 다시 찾고 싶은 전남이 되도록 주민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첫댓글 축제때마다 다 다니는 사람은 행복한사람들......유달산 축제두 광광객 엄청 많이 와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