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넥타이를 잘라라’ 출간한 보보스 정순원 대표
‘남성’을 버려야 경쟁력이 높아진다
“요즘 남성은 단순히 남성이라는 이름만으로 자신을 피곤하게 하고 있어요. 이제 남자들 스스로 허위의 남성성을 벗어던지고 남성과 여성을 뛰어넘는 전인성의 본질을 인식해야 할 때입니다.”
남성 쥬얼리 전문회사인 (주)보보스 정순원 대표(사진)가 최근 가부장적이고 권력적이라는 의미의 남성성을 버려야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정 대표는 진정한 의미의 성차별을 해소하고 남성 자신의 온전한 개성을 회복하려면 스스로 기득권이라고 여겨왔던 남성성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성성은 자신도 모르게 강요돼온 이데올로기며, 이 같은 허위 의식은 남성에게 이익은 커녕 오히려 폐해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남성들은 스스로 남성성에 갇히면서 무수한 콤플렉스를 안고 있다. ‘사내대장부 콤플렉스’, ‘섹스콤플렉스’, ‘슈퍼맨콤플렉스’, ‘장남콤플렉스’ 등에 짓눌린 남성들은 자신에게 깊이 잠재된 섬세하면서도 창의적인 속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 콤플렉스는 과도한 남성성을 유지시키기 위해 자신의 본래 성품을 왜곡하기조차 하기 때문에 민주적인 의사결정이나 협상과 토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남성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 아니냐는 반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우려야말로 사회 속에서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사고하고, 사회적 자기지위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숨겨진 심리에서 나온 사고입니다. 사람을 남성이냐 여성이냐 즉 성에 의한 구분된 인간으로 생각하지 전인적 인간성, 즉 진정한 휴머니티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남성 스스로 ‘마초(macho)의 성’에 갇힌 스스로의 성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버리고 성의 중립적인 입장을 강조하는 ‘메트로 섹슈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래 메트로섹슈얼은 패션과 마케팅 용어로 쓰였다. 정 대표는 이를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접근해 최근 한국 남성의 심리를 설명했다.
그는 최근 ‘넥타이를 잘라라’(무한)라는 패션컬럼집을 출간했다. 이 컬럼집을 통해 그는 “넥타이는 남자들을 체제순응적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상징물로 넥타이만을 고집하면 개인들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살리기가 어렵다”며 “소비가 위축된 지금 메트로섹슈얼 붐을 일으켜 남자들도 자신에게 맞는 패션 정보를 얻어 세련된 소비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에서 출생한 정 사장은 현재 보보스 대표면서, 기업 컨설턴트와 패션컬럼리스트로 활동중이다.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했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다양한 일을 경험하면서 음반회사의 기획파트, 광고홍보대행사, 다이어트 전문회사 등을 거쳤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문제)기사(책)를 읽는 동안, 사회나 현실에 대해서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동지를 만났다는 느낌으로 기사(책)를 읽은 경험이 있는가? 그 때의 기사(책) 내용은 어떤 것이었는가?
있다.
기사의 내용은 남자들이 성차별을 해소하고, 자신의 개성을 살리려면 기득권이라고 여겼던 남성상을 포기해야 한다.
첫댓글 굳~ 좋은 기사구나. 쌤이 저런 기사 좋아하잖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