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척하여 목회한지 13년이 되었지만 교세가 약하기도 하고
또 교회를 비우기 싫어서 여름이 되어도 휴가다운 휴가를 한번도 가지 않았는데
금년에는 가깝게 지내는 목사님이 신안군의 섬에 집을 가지고 계셔서
진작부터 여름되면 자기 집에 가자고 하던 터라 큰 맘 먹고 2박3일 일정으로
섬여행을 다녀오기로 하고 두가정이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목포와 다리로 연결된 압해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팔금도,
그 섬에 딸린 작은 새끼섬(?) - 자(子)섬이라고 함- 에 집이 있었습니다.
둘러보면 온통 푸른 바다,
이런 저런 이유로 먼지 쌓인 가슴이 뻥뚫리는 느낌입니다.
섬이라고 하기에 조그만 산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인 어촌에 고깃배들이 드나들고
갯벌에서 조개나 게를 잡는 줄 알았는데 섬 하나가 일개 면이라 얼마나 큰지
어부는 별로 없고 엄청 넓은 논과 밭에 농사짓는 농부만 보입니다.
더구나 안좌도, 팔금도, 암태도, 자은도 등 네 개의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섬을 둘러보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암튼 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고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과 바닷바람을 통해 새 힘을 충전받고 돌아왔습니다.
(우리의 몸과 차를 싣고 섬을 드나들던 철부선)
(철부선 난간에서)
(우리가 사흘간 묵었던 목사님의 시골집)
(목사님 집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갯벌 풍경)
(외국의 팬션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팔금면 주민센타 건물)
(아침에 갯벌에 나왔으나 게는 도망가고 올갱이처럼 생긴 바다고동만 잡았습니다)
(안좌도에 있는 천사의 다리)
(모래가 억수로 고운 백길해수욕장 - 해수욕은 안하고 탁족만 했습니다)
(송림이 우거진 해수욕장과 그 앞바다의 섬)
(둔장 해수욕장에서 어촌체험의 하나로 삼강그물을 털었는데 오늘따라 소득이 별로입니다)
(압해도의 분재조각 공원에서)
(뭍으로 나오는 길에 목포의 서울추어탕에서 먹은 점심식사 상차림 - 푸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