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0칙] 한유와 구양수, 정호와 주희가 불법을 반박하고 인과. 연유를 부정하자 명교대사께서 폐해를 구하다
세상 사람은 불경을 읽지 않아 부처님께서 세상을 구제하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깊은 원력과 원대한 생각을 가지셨음을 모른다. 한유韓愈, 구양수毆陽修, 정호程顥, 주희朱熹 등을 보면 부처님을 멀리하고 곧 숭정벽사(정의를 숭상하고 사악을 배제함)를 자기의 소임으로 삼아 남이 말하는 대로 자기도 따라 말하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불법을 중상모략 하지만, 오히려 한유와 구양수 두 사람이 불경을 결코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모른다.
한유의 《원도原道》에서는 단지 「적멸寂滅」 두 글자만이 불법의 말이고 그 나머지는 모두 《노자》, 《장자》에 있는 말이라고 하였는데, 나중에 대전선사의 계도啓導를 받아 그는 더 이상 불법을 비방하지 않았다. 구양수는 한유를 종사宗師로 모셨다. 그가 불법을 멀리한 근거는 왕도정치가 쇠락하고 인의仁義의 도를 제창하는 사람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불교의 허점을 틈타 공격하였다. 만약 구양수가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근기에 알맞게 세상을 구제하고 중생을 제도하는 이치를 잘 알았다면 당연히 불법을 중국의 폐해로 여겨 몰아내지 않았을 것이다. 구양수가 이렇게 제창하여 지식인들이 그를 종사로 모시고, 모두 그를 본받아 불교를 멀리하였다.
명교계승 대사는 이러한 폐해를 구하고자 《보교편》을 지어 인종 황제에게 헌정하였고, 인종은 이를 한위공에게 보여주고 한유도 가지고 와서 구양수에게 보라고 하였다. 구양수는 “이는 정말 생각도 못한 것이다! 승려들 중에 이러한 덕이 높은 사람이 있었다니! 새벽에 반드시 배견(拜見: 절하고 삼가 뵘)하여야겠다!” 라고 찬탄하였다. 이튿날 한유는 명교대사를 모시고 와서 구양수가 배견하게 한 후 하루 종일 환담을 나누고, 이로부터 더 이상 불법을 멀리하지 않았다. 구양수의 문하 선비들도 명교대사의 교화를 받아들여 대부분 힘을 다해 불법을 배웠다.
정호와 주희는 대승경전을 읽고 선종의 선지식과 가까이 지내면서 경전에서 설한 “전체 사상 그대로 이체이다(全事卽理)” 및 “종문에서 모든 법은 두두물물 자심으로 돌아간다(宗門法法頭頭會歸自心)”는 이치를 깨달아 곧 전부 이해하였다고 여겼다. 그러나 실은 여전히 대소승 경전을 두루 보지 않았고 각 불교 종파의 선지식과 가까이 지내지 않고 전부 알지도 못하였다. 이에 이체에 집착하여 사수를 그만 두고 인과응보가 없다고 말하고, 마침내 “부처가 말한 삼세인과와 육도윤회는 모두 어리석은 촌부를 속여서 불교를 받들게 하기 위한 근거이지, 사실은 그런 일은 없다.” 말하였다. 또한 “사람이 죽는 것은 등불이 꺼지는 것과 같아 시신은 썩어 없어지고, 신식 또한 흩어져 버린다. 시신이 썩어 없어지면 설사 시신을 칼로 도려내고, 도끼로 찍고, 절구로 찧고, 맷돌로 갈려고 하여도 장차 누구를 향해 형을 집행하겠는가? 신식이 흩어지면 누가 생명을 받겠는가?” 말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악한 사람은 마음 놓고 죄업을 짓고, 선한 사람도 스스로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할 수 없었다.
【역주】 명교대사께서 말씀하시길, “불교의 오계십선은 유교의 오상에 통한다. 불교의 살생하지 않음(不殺生)은 곧 유교의 인仁이다. 중생은 모두 생명이 있어 중생을 마음대로 포악하게 굴지 않고 그 고기를 먹지 않을 뿐만 아니라 측은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보호하는 까닭에 그 이치는 같다. 불교의 도둑질하지 않음(不盜)은 유교의 의義이다. 의롭지 않은 재물을 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재물을 훔치지 않는다. 불교의 삿된 음행을 하지 않음(不邪淫)은 곧 유교의 예禮이다. 배우자가 아닌 사람과 문란하게 음행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불교의 거짓말을 하지 않음(不妄語)는 유교의 신信이다. 말로써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과 같다. 불교의 술을 마시지 않음(不飮酒)은 곧 유교의 지智이다. 취함으로써 그 마음 닦음을 산란하게 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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