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연행 원씨도 인도적 처리"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들어가 한국행을 요구하고 있는 탈북자 20명과 중국 경찰에 체포된 탈북자 원모(53)씨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한 중국 소식통은 이날 “이들 처리 문제에 관한 중·한(中·韓) 양국의 의견차가 급속히 좁혀지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경찰에 체포된 원씨는 물론, 한국 총영사관에 들어가 있는 탈북자들도 인도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해, 앞서의 탈북자들처럼 제3국 추방 형식을 통해 이들의 한국행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의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원씨가 인도적으로 대우받고 처리될 것”이라고 언급, 강경했던 중국 정부 입장이 크게 완화됐음을 시사했다.
또 다른 중국 소식통은 “탈북자들이 이르면 내주 초, 늦어도 월드컵 행사가 끝나기 전에 풀려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 의회 등 국제사회의 여론이 중국측에 불리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중국 정부도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에서 열리는 제1차 아시아협력대화(Asia Cooperation Dialogue)에 참석 중인 최성홍(崔成泓) 외교부 장관은 19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중국의 한국총영사관 무단진입 및 한국 외교관 폭행 문제의 조속하고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