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나 날짜를 세려고 손가락을 하나씩 헤아리거나 어떤 대상을 골라서 지목할 때 꼽는다고 한다.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고, '꼽다'와 '꽂다'를 헷갈리기 쉬운 동사로 꼽는다.
그런가 하면 '꽂다'는 쓰러지거나 빠지지 않게 박아 세우거나 끼우고, 내던져서 거꾸로 박히게 한다는 뜻이다.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고 꽃병에 꽃을 꽂고 씨름 선수가 상대 선수를 모래판에 메다 꽂는다.
꼽아야 할 걸 꽂는다고 쓸 때는 드믈어도 반대 경우는 제법 된다. '플러그를 어디에 꼽지?'. '거기 콘센트 많잖아. 아무 데나 꼽아.'
원 상태로 되돌릴 때 펴거나 취소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경우엔 꼽는다고 하고 빼거나 뽑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경우라면 꽂는다고 한다. 그러니 '플러그를 어디에 꽂지?', '거기 콘센트 많잖아. 아무 데나 꽂아.'라고 해야 맞는다.
참고 도서 《동사의 맛》 김정선 지음
첫댓글 가만히 생각해보니... 잘 맞춰서 썼다 생각했는데, '플러그를 어디에 꽂지?'라고 정확하게 '발음'을 했는지가 의심스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