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7승.'
공연제작사 롸이즈온의 올해 성적표다.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롸이즈온은 '올해 7개 공연에 투자해 모두 흑자를 냈
다' 며 '총순익은 23억5000만원으로 예상된다'고 28일 밝혔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된 지금 같은 시점에 좀처럼 내기 힘든 기록이
다.
롸이즈온이 올해 투자해 수익을 냈거나 현재 내고 있는 공연은 '캣츠' '메
튜본 의 백조의 호수' '시카고' '그리스' '도깨비스톰' '리틀 샵 오브 호러'
'유린 타운' 총 7개다.
또한 롸이즈온은 아직 공연이 시작되지 않은 '킹 앤 아이(11월 15일부
터)'와 내년 8월 공연하는 '미녀와 야수'에도 자금을 투입했다.
7개 작품의 총티켓판매액은 140억원을 웃돌고, 유료 관객 수만도 31만명
을 넘 길 것으로 보인다.
해외 공연인 '리틀 샵 오브 호러'를 제외하면 국내 관객 23만명이 롸이즈온
이 투자한 공연을 본 셈이다. '캣츠'의 유료 관객 점유율은 관객이 좌석 수
를 웃 도는 102%에 달했고, '백조의 호수'도 97%를 넘기는 등 대박을 냈
다.
롸이즈온은 7개 공연 모두 총제작비의 50% 이상을 투자했고 어떤 경우는
100% 를 투입하기도 했다.
투자비율로 따져볼 때 롸이즈온이 올해 벌어들인 예상 매출은 83억원. 순
익은 캣츠 12억원, 백조의 호수 1억원, 시카고 1억원, 그리스 1억원(예상),
도깨비 스톰 5000만원(예상), 리틀 샵 오브 호러 7억원(예상), 유린타운 1
억원(예상) 으로 총 23억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연은 지난 3주 간 관객의 평균치를 감안해 올해 말
까지 산정한 수치다.
브로드웨이 버지니아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리틀 샵 오브 호러'는 롸이
즈온 이 공동제작자로 참여한 작품. 국내 회사가 브로드웨이 공연에 투자
했다는 점 에서 의미가 있다.
11월 예매가 70%를 넘어 무리없이 롱런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으로 돈벌기가 좀처럼 어려운 풍토에서 2001년 혜성같이 나타난 공연
기업 롸이즈온이 이같이 선전한 이유는 뭘까.
우선 대기업을 등에 업고 있어 '지갑'이 두둑하다는 것이 다른 제작사에 비
해 엄청난 강점이다.
롸이즈온측은 공연에 브랜드 매니지먼트 개념을 도입한 것과 멀티브랜드
전략 을 쓴 점, 투명한 회계 기준을 뮤지컬 사업에 적용한 점 등을 성공 요
인으로 꼽았다.
문영주 롸이즈온 대표는 '대형 공연은 '제미로'란 브랜드로, 중ㆍ소형 공연
은 '제투'란 브랜드로 투자하는 이원화 전략을 썼다'면서 '작품 선정에 신
중함을 기하고 기업형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롸이즈온은 2001년 총매출 192억원에 24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대작 '오
페라 의 유령'으로도 홈런을 친 전적이 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펀드 컨
소시엄을 성공시켰고 창투사 등 유관 투자기관의 자금을 뮤지컬로 끌어오
는 데 크게 기 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연 사업의 선도 기업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최고경영진이 공연예술
전문가 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마케팅전문가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특이하
다.
문 대표는 '해외 작품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2~3년 안에
3편 이상의 창작 뮤지컬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심윤희 기자> |
첫댓글 오리온의 3분기 재무제표를 보면 순이익이 전년대비 많이 줄어들었지요.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매우 위험한(?) 장미빛 전망에 그칠 수 있습니다. 분석이 치밀할 것까진 없지만 대충하더라도 빠지는 것 없이 전반적으로 훑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킨지는 이것을 MECE라고 부르지요.
일단 그것은요... 베니건스가 롸이즈온으로 분사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걸로 알고 있고요... 스포츠토토에 대한 영업권 상각이 분기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당분간은 수치상의 실적이 안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도 만만치 않고요...
전체적으로 보면요... 지분법평가익이 연말에 계상되기 때문에 그 규모를 살펴봐야하구요... 대충봐서 작년보다는 상당히 늘것 같구요... 스포츠 토토 사업의 본격궤도 진입여부....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이런 것들이 향후 2~3년동안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 이후의 실적은 기대해 볼만합니다...
모든 상황이 긍정적으로 풀린다면 2~3년 뒤를 보고 투자하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사실 현재로서는 더 나빠질 여지가 그리 많아보이진 않는군요. 인내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는 항상 인내로 먹고 살죠... ^^
오리온은 올해 초에 타이거풀스와 스포츠토토를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작년 타이거플스와 스포츠토토의 손실은 350억가량 됩니다..작년 오리온의 순이익이 350억입니다...제가 우려하는 부분이 이건데여..사실 올해도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이가 없는 듯 합니다..오리온을 좋와하지만 못사는 이유..^^;
네.. 제가 이제 분석해 들어갈려고 하는 부분이에요... 일본에서는 스포츠토토 규모가 엄청 큰걸로 알고 있거든요.... 한번 차근차근 접근해서 분석해 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