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1주년을 맞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펼쳐졌다.
전북도는 15일 오전 10시 도청 대강당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도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행사를 개최했다.
사물놀이와 태평소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광복의 의미를 담은 영상물 상영과 이영철 광복회 전북지부장 기념사, 김완주 도지사 경축사, 만세삼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행사에서는 항일운동과 학생운동, 3·1운동 등을 전개한 유공자에 대한 훈포장 전수와 대통령·도지사 표창 등이 잇따랐다. 포상자는 항일운동을 벌인 고 오오득씨(익산시 동산동)와 고 정동원씨(김제시 금산면) 등 2명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고, 학생운동에 앞장선 고 이권재(익산시 인화동)에 대해서는 건국포장이 주어졌다. 3·1운동 유공자인 고 장경일씨(남원시 보절면)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또한, 애국지사 유족인 최대성씨(전주시 삼천동), 고갑주씨(전주시 효자동), 심안보씨(전주시 덕진동), 송성관씨(전주시 평화동), 오양조씨(전주시 중화산동) 등 5명에게는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유공공무원인 이해자씨(익산시 사회복지과)와 김수진씨(완주군 비봉면사무소) 역시 도지사 표창이 주어졌다.
김완주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축사를 통해 “고난과 영광이 교차한 격동의 시기에 우리는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경제기적을 이뤘고 세계 12대 교역국가로 성장하는 번영을 이뤄왔다”면서 “이제 전북은 지난날의 부진을 떨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만큼 살맛 나는 전북을 위해 다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도단위 기관장과 광복회원 등은 이어 전주시 송천동 독립운동 추념탑을 찾아 헌화 분향했으며, 정오에는 전주 풍남문 종각에서 김 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장영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3번의 기념타종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침 코아호텔에서는 광복절을 경축하는 조찬기도회가 개최됐다.
도내 각 시·군에서도 이날 오전 일제히 광복절 기념식을 갖고 주민화합마당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익산시는 이날 오전 중앙체육공원에서 광복회원과 유족,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했으며 익산대 역사기념관에서 독립운동사료 전시회를 열었다.
정읍시에서는 충무공원 충혼탑에서 참배행사를 통해 위국헌신의 정신을 기렸으며 남원시는 운봉읍에서 황산대첩 승전 기념행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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