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3일 일이다.
15일 부터 시작되는 69회 충남 도민체전 출전을 위해 우리 게이트볼 선수들이 지난 1개월동안 열심히 훈련을했다.
결전의 날을 눈앞에두고 현지 적응 훈련차 이날은 계룡고등학교로 다녀왔다.
선수와 운영진 합해서 18명이 움직여야해서 궁리끝에 우리 미산 면민 협의회 15인승 미니버스를 빌려 문제없이 잘 다녀왔다.
대천 도착해서 신설회관에서 저녁 식사까지 잘 마치고 선수들도 다 각자의 차로 해산했다.
대천 어항에 사는 박민자 선수만 시내 버스를 이용해야하는데 아무도 버스정류소까지 태워다 주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차에 혼자 남아서 버스정류장까지 태워다 달라고 하시니 기왕 봉사한것 마지막까지 잘 섬기겠다는 맘으로 승낙을하고 정류장으로 가기위해 노선을 바꿀수밖에 없었다.
하상으로 차를 돌려 다리밑을 통과하려는순간 꽝하며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순식간에 차 앞부분이 산산 조각이나고 다 날아가 버렸다.
나는 운전석 가로막에 옆구리를 부딫치고 박민자씨는 차 출입구쪽 바닥으로 쳐 박혔다.
앞을보니 운전하던 목사님은 사고 정황을 살피느라 정신이없다.
나는 옆구리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갈비에 손상이갔음을 예상했다.
엎푸러져있는 박민자씨의 상태와 부서진 차량에 대한 부담감이 가슴을 억눌렀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서 박민자씨를 살폈다. 코에서 피가나고 왼쪽 정갱이가 찢어져 피가 흘러서 급히 지혈을 시키고 사고 현장을 목격한 분들의 신고로 구급차가 신속히 도착했다.
그 와중에도 박민자씨가 핸드폰으로 조시연 감독에게 사고를 알려 즉시 현장으로 오셨다.
평소에 우리교회 봉고차로 무사히 통과하는 곳이어서 그만 착각을 한 것이다.
그날은 15인승 미니버스여서 통과높이에 제한을 받아 도무지 통과할수없다는 사실을 전혀 생각지 못하고 단순히 그곳을 통과해서 정류장에 내려준다는 생각만 했던것이다.
아산 종합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두사람은 각각 엑스레이며 시티촬영으로 부상 정도를 진단하느라 바빴다.
다행이도 박민자씨는 골절된곳이 없고 다리부상은 신속히 꿰메고 처치를 했다.
나는 왼쪽 5번 갈비뼈에 금이가고 하나가 살짝 이상이 보인다고했다 .
둘다 343호실에 입원이 되었다.
사고차량을 화산 공업사로 입고 시키고 처리를 마친 목사님이 이민부씨 차량도움으로 병원에왔다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집으로갔다.
통증과 놀라움으로 잠을 설치고 14일이 되었다.
각자 담당 의사가 회진을하며 정확한 부상을 알려 주는데 나는 3.4.5번 갈비 세대가 골절 상태고 박민자씨는 코뼈가 골절되었다고했다.
그러나 정작 박민자씨는 양쪽 손가락에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MRI촬영을하고 3번 경추신경을 다쳐서 보령에는 신경 치료할 병원이 없어 서울 세브란스로 이송을 했다.
온종일 한 병실에서 서로 마주 보면서 민자씨 가족과 지인들이 계속 문병을와서 경위를 묻는데 내마음이 무겁고 여간 불편한것이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박민자씨만 다른선수들과 같이 내렸다면 전혀 사고날 일이 없었던 것이다.
은근히 속이 상했다.
그리고 그 여러대의 승용차중 단 한사람도 박민자씨를 태워주는그런 배려를 할 사람이 없었던것도 속이 상했다.
서울로 옮겨가서라도 한 병실에 있지않는것이 부담이 덜 되었다.
15일 아침 상태가 궁금해서 전화를해보니 세브란스에서 다시MRI검사한 결과 신경에 이상이 없다고 밤새 다시 내려와 새벽에 옆병실로 들어 왔다고했다.
주님께서 나의 불편한 마음을 이렇게 정리를 해 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민체전은 개막되고 그렇게 열심히 훈련했던것이 결국 출전도 못하고 온맘다해 오직
우리선수들의 승전보를 위해 기도했다.
내가 입원한 병실은 병상이 다섯인데 이상하게 다 퇴원을하고 청라교회 오옥선성도님과 둘만 남게되어 매우 넓고 조용해졌다.
노회와 시찰회 우리교인들 섬김재가 직원들
온종일 많은 문병객들이 나를 찾아주는데 병실이
한적한것이 정말 감사했다.
16일 드디어 결전의날
우승을 향해 비장한 각오로 출전한 남.여 팀 모두
예선전을 통과했다는 승전보가 왔다.
그동안 바빠서 건강검진을 미루던것을 입원해 있는동안 편하게 하려고 오늘 아침 금식을하고
검진을 완료했다.
맘이 한결 홀가분하다.
오늘은 서천 권영기목사님 김원모 목사님 유대근 집사님 박윤정 조성필 집사가 다녀갔다
나도 박민자 씨도 한결 호전된상태라서 천만 다행이다.
17일 드디어 결전의날 꼭 우승권안에 들기를 새벽부터 간절히 기도했다.
어제 건강검진 하면서 폐X레이 촬영한것이 폐에 물이 고였다는 것이다. 결국 폐가 건드려 진것이 발견된것이다.
왠일인지 검진을 할 마음을 갖게한것이 내 상태를 훤히 보고 계시는 주님의 섬리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발견되지 않았다면 내몸에 열이나고 이상증세가 나타났을것을 미리 막아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감초당 한의원 김영철 목사님이 접골약을 사모님편에 보내주셨다.
인천에서 한현수 사장님이 유일하게 내가먹는 베지밀을 사들고 오셨다.
죽정구장 식구들이 문병을 오셨다.
결승전 도전에 실패한 선수단이 단체 문병을 왔다.
사위와 아들 딸이 왔다.
고 이사장님이 챙겨주신 위로금 십만원과 꿀 한병까지 챙겨왔다.
안주옥 목사님 박웅대 목사님 부부도 다녀가셨다.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다.
내일 주일은 교회를 지키지 못하게 생겼다.
어제 저녁처럼 오늘도 오옥선 성도님과 둘이 병실 예배로 하루를 닫게 되었다.
내일의 우승을 기대하며 내일은 사랑하는 내 자녀들이 온다고 하니 기대감으로 하루를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