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잘 보내셨나요?
요 며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었죠?
처가집 형님은 가을 비는 쓸데가 없는데 왜 이리 내려가지고 벼바심도 못하게 만드냐며 뭐라뭐라 합니다.
여러분들은 혹시나 비가 와서 깊어가는 가을을 다 만끽하지 못하고 다음 주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나요?~ㅎ
저는 어제 비가 오길래 오늘 얼른 마늘과 양파를 심었답니다.
내일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작두콩도 잔뜩 따서 건조기에 넣었구요~
마을회관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건조기인데 여지껏 사용할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어제 아랫집 친구네가 저녁에 저희 집으로 들이닥쳐 얼떨결에 이사람 저사람 불러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작두콩을 말리고 있는 저희 집 건조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두콩차 얘기로 화제가 옮겨가고, 사랑방에서 작두콩 볶은 거 소분한 것을 건네주면서 건조기 사용해서 그런 것 같다며 전기료 폭탄 맞은 얘기를 했더니, 아랫집 친구가 마을 건조기 쓰면 되지 왜 안쓰냐고 하는 겁니다.
순간....
’맞다. 그러면 되지!!‘ 하는 생각이 팍 드는 겁니다.
몰랐던 게 아니라 생각을 안했던 거라 그 말을 듣고서야 그러면 되겠다 싶어 오늘 작두콩을 잔뜩 따와서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얼른 마을 공동 건조기에 넣었네요~
내일 어떻게 건조되어 나올지 사뭇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주로 고추 말리는 것으로 사용된 건조기라 건조기 내부가 고추 말린 냄새로 베어 있어, 작두콩에도 고추 냄새가 베일까 봐서요~~
그동안에 조금씩 따와서 집안에 있는 미니 건조기로 돌렸는데 그래서인지 마을 공동 건조기 사용할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가끔은 서로 만나 이렇게 말하다보면 알고는 있지만 생각을 못했던 것도 알게되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마을 공동 건조기 잘~ 애용해야겠다 싶습니다~~
오늘 고구마도 캤는데 진짜로 고구마가 없습니다.
넝쿨은 우거졌는데 캐보니 다 꽝! 입니다.
길게 두줄 심었는데 한 박스도 아닌 반의반 박스 나온 것 같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그거라도 감사히 먹어야겠죠?
이것 저것 처리하고 나니 벌써 어둑한 저녁입니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예쁘네요~~
이번주에도 비가 온다는데...
기온도 내려간다 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남은 10월 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일 끝내고 밭에서 뽑아온 쪽파로 아내가 파전을 했길래 막걸리 한잔 했더니 온 몸이 노곤노곤 합니다.
오늘은 일찍 쉬고, 내일을 준비해야겠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2024년 10월 20일
유병규 드림
생활경제코칭센터 다음카페
http://cafe.daum.net/welc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