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사주강해> 상.하
사주팔자를 기본 구성요소로 하는 사주명리학은 우주 만물의 기저에서 만물을 생화하는 음양의 상호작용을 천간과 지지라는 문자로 전화(轉化)한 것으로서 우주에서의 인간의 좌표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천간과 지지 여덟 글자의 좌표를 분석함으로써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떤 환경적 요소에 의해 특성화된 존재인지, 나를 이끌어가는 기운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확률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주역이 우주 창조원리는 물론 만물의 존재와 순환의 원리를 표상하고 있다면, 사주명리학은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기(氣)의 요소인 천간과 지지의 상호작용을 분석함으로써 길흉·득실을 판단, 피흉추길의 목적을 수행하는 학문이다.
보이지 않는 근원에서 작용하는 음양은 오행의 생극 시스템에 의해 현상의 세계에서 상(象)과 문자(文字)로 드러난다. 상은 주역 팔괘(八卦)가 담당하고, 문자는 천간(天干)이 담당한다. 그러므로 천간을 기반으로 구성된 사주팔자는 음양이라는 근원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주역 팔괘를 만날 때 비로소 완전체를 이룬다.
본서는 주역사주라는 이름으로 주역(周易)과 사주명리(四柱命理)의 공통성 학습을 통해 동양사상의 근본을 이해하고 개개인의 길흉·득실의 원리를 탐구하며, 상담자로써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능력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신비주의적 신점이 아니라 지구 만물의 순환 원리를 이해하고, 자연의 이치를 상으로 표상한 주역의 팔괘(八卦)와 문자로 표현한 간지(干支)를 활용하여 인간 개개인의 특성을 분석, 피흉추길을 추구하는 인간 존중의 학문으로서 주역사주의 세계로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