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개장한 울산대학교 아산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가 수영 특강에 참여한 주부들과 화이팅을 하고 있다.
“아산스포츠센터의 완공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최고의 시설인 만큼 시민 모두가 골고루 잘 활용했으면 합니다” 28일 울산대 아산스포츠센터 준공식을 찾은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의 소감이다. 조씨는 아산스포츠센터 준공식에 맞춰 일일 수영 강사로 초빙돼 지역 주민 40여명에게 보다 수영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조씨는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때 17세의 어린 나이로 출전해 자유형 400m와 1,500m를 석권, 당시까지 한국의 대표적 낙후 종목이었던 수영을 몇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냈다. 그는 또 4년 뒤 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서도 이 2개 종목을 제패, 두 종목 2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하여 아시아 남자 수영의 왕자로 군림했다. 지난 1989년부터 ‘조오련 수영교실’을 운영하며 수영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이웃 일본이 올림픽 수영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면 내심 부럽다”며 “앞으로 전국 각 지역에서 이 같은 수영장이 많이 생겨 저변 확대는 물론 선수육성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김형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