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노'자만 꺼내면 용서할 수 없는 역사의 죄를 지은 양 발끈하고 벌떼처럼 들고일어나 난리를 친다. 보수진영의 대통령들은 마치 나쁜 짓을 하려고 정권을 잡은 양 무차별 조롱해대며 구악의 상징으로 만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성역인가? 문재인 정부는 온 정부에 적폐 TF(테스크포스)를 만들어 과거청산을 외치며 연일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정통성 마저 흔들어 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과거를 저격해야 정권이 유지되고 그 알량한 인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보수진영의 대통령들을 조롱하고 박해하면 할수록 자신들 진영의 전, 현 대통령에 대한 막말과 비난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모든 영욕의 역사를 끌어안고 치유하면서 스스로가 업적을 내어 성공하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장제원의 말, 중앙일보, 2017.09.24.
399. 버팀의 미학
6개 계열사를 갖고 있었다. 그러다 투자가 되지 않아 부도가 왔다. 사업하다가 부도가 나면 사기꾼으로 바뀐다. 이상민의 인생은 바닥을 찍었다. 상상하지 못할 만큼 바닥을 찍었다. 그런 이상민이 1위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버틴 것이다. 죽지 못해 산다라는 마음으로 버티면 안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겨나가볼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자기 철학이 무너지면 안되는 것 같다. 무슨 프로그램이든 최대한 열심히 해야 한다.
- 그룹 룰라 출신의 가수 이상민의 말, OSEN, 2017.10.06.
400. 이게 세상이다.
1994년 데뷔해 2003년까지, 박수만 받으며 살아왔다. 내 호칭은 대표님이었다. 누구도 내게 ‘틀렸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 20대였다. 30대의 나는 사람이 아니었다. 주위에서 인간 같지도 않은 놈. 사람이 아닌 사기꾼 이상민. 실패자라고 했다. 1, 2년이면 끝날 줄 알았던 시련기는 10년 넘게 이어졌다. 그런 내가 루시드폴의 ‘사람이었네’를 처음 접한 순간 큰 자각이 일어났다. 이 노래는 나보다 힘든 처지의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결국 모두가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거다. 이 음악을 들으면서 ‘난 사람이었구나’를 깨달았다. 너무나 수없이 들었던 사기꾼과 실패자라는 비난. 그러나 난 사람이었다. 이대로 포기한다면 실패자란 낙인이 찍히고 이상민이란 이름은 그대로 끝이다. 이겨내자. 이게 세상이다. 세상은 정말 잘한 사람한테는 박수를 치지만 못한 사람한테는 지적을 하지 않나. 어느덧 빚을 갚아온 지 13년이지만 나는 꿈을 꾸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
- 그룹 룰라 출신의 가수 이상민의 말, 헤럴드경제, 2017.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