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사 여행1 - 이즈닉에서 돌무쉬를 타고 호수를 지나 1시간만에 부르사에 가다!
6월 4일 이스탄불 예니카프 Yenikap 부두에서 페리를 타고는 마르마라해 Marmara Deniz
를 건너 아시아의 알로바 Yalova 에 도착해 돌무쉬 dolmuş 를 타고는
이즈닉 Iznik 을 구경하고 부르사 Bursa 로 가기 위해 13시에 출발하는 돌무쉬 를 탑니다.
돌무쉬 버스는 성벽의 남문인 예니쉐히르문 Yenisehir Kapisi 을 나와서는 비잔틴
니케아성의 해자 역할을 한 아스카니오스 호숫가 를 오른쪽에 끼고 달리는데
어찌나 넓은지 마치 바다 같은데 제1차 십자군때 니케아성 공방전 을 떠올립니다.
호숫가를 달려 도중에 작은 마을 지나는데 오전에 알로바에서 이즈닉(니케아)
갈때도 그렇더니 이 도로에서도 앞차가 천천히 달리면 뒷차가 바짝
접근해 클랙션 을 누르고 위협하는 것은 우리나라나 똑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버스는 달리고 이윽고 1시간만에 오른쪽으로 마르마라해 Marmara Deniz
바다가 보이더니 드디어 옛 오스만 투르크 초기 수도 로....
오늘날에도 큰 도시에 속하는 부르사 Bursa 시가지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즈닉을 출발한지 1시간 20분이 지난 2시 20분에 교외에 자리잡은 부르사 오토가르 에
도착하는데 여행 가이드북에는 여기서 3리라 하는 1회권 버스표를 구입해
테르미날 버스 Terminal Bus 를 타면 20분후 시내 헤이켈 Heykel 에 도착 한다고 하네요?
해서 3리라를 주고 1회권 을 사서 버스에 올랐는데 버스 전면 기계에 찍으면서
보니 1회 승차시 2리라 가 빠지는 것 같은데 그럼 1리라는???
버스는 시내로 들어가는데 도로변에 현대자동차 영업소 가 보이고 이어 도로를 달리는
트레일러에 한진해운 HANJIN 컨테이너가 실려있어 반가운 마음이 드는데
훗날 저런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은 당시에는 전혀 짐작조차 하지 못했네요?
승객에게 헤이켈 Heykel 간다고 하니 좀더 가야한다고 하는데 교통체증 에 걸려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는데 기마상 이 서있는 중심부에 도착하기로 내릴까 하니 일본인 인듯
여자애들이 더 가야한다고 하니 옆자리 터키 할아버지가 자기를 따라 내리면 된답니다?
일본 여자애들은 스마트폰 지도 앱 을 보면서 그리 말한듯 싶어 잠시 갈등하는데....
차가 좌회전을 하니 성벽이 보이는걸 보니 아마도 여긴 톱하네공원 이 아닌가
짐작되는데, 버스는 3시 10분에 부르사 중심 헤이켈 Heykel 에 도착하기로 내립니다.
그러니까 우린 할아버지를 따라 함께 내린 것인데, 부르사 Bursa 는 마르마라해
에서 30km 내륙에 있는 울루산의 북쪽 산기슭에 자리하며......
무단야항 과는 철도로 연결되는데 융단· 견직물에 온천 요양지 로 알려졌습니다.
BC 291년 마케도니아왕국 으로 부터 이 도시 부르사가 속한 지역을 양도받은
비티니아왕 프루시아스 Prusias 는 친구인 장군 한니발이
“올림푸스산 자락에 마을을 세우는게 좋겠다” 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비타니아왕 은 올림푸스산 아래에 도시를 건립한후에 왕의 이름인 프루시아스
를 따서 도시 이름을 프루사 (Prusa) 라고 불렀는데..... 당시 부터
온천 이 유명했다고 하며 비타니아 왕국 Bithynia 은 200여년간 존속합니다.
비타니아 왕국 이후에도 부르사 는 로마· 비잔틴 시대에 번영 을 구가하였는데
1326년 오스만 투르크 의 첫 군주인 오스만 이 이 도시를
공격하던 중에 급사하고 그 아들인 2대 군주 오르한 베이 가 꿈을 이어 받습니다.
이 도시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이스탄불로 되돌아 가는 페리 가 출항하는
무단야 Mudanya 부두 로 가는 교통편 을 알아야 하는 것이니 관광지는
조금후에 보기로 하고 우선 인포메이션 Information Center 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내린 곳에서 보니 옛 대상 캐러반 사라이의 숙소 로 지금은 상가로 변한
코자한 Koza Han 이 먼저 보이고 둘레둘레 살펴보니 저만치
인포메이션 센타 가 보이길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남자 직원이 우릴 반깁니다.
우선 시내 지도 를 달래서는 무단야 Mudanya 부두 로 가는 시내버스가
어디서 출발하는지....... 정류소를 지도에 표시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런데 직원이 낱장으로 된 지도 대신에 부르사 여행 책자 를 가져오더니 펴서는 그
안에 있는 지도에서 설명을 하면서 하는 말이 택시를 타면 70리라(2만 8천원)
밖에 안나온다기에 우리에게는 그 정도 금액도 너무 비싸다고 거절하니 놀랍니다?
나중에 지하철과 버스 를 번갈아 타고 부두로 가며 출항시간 때문에 마음졸인걸 생각하면
차라리 시내 구경을 느긋하게 좀더 하고 택시를 탈껄 하고 후회를 하게 되는데... 언제
다시 이 머나먼 곳을 찾아올수 있을까요? 돈도 아낄때 아껴야한다는 교훈을 얻게 되네요?
직원은 한숨을 쉬더니 무단야 Mudanya 부두로 가는 교통편 을 종이에 적어 주는데....
1. Emek Line Metro 2. Yellow Local Bus 3. GY Guzelymli Ferry Port
아니? 뭐 이리 복잡해? 여기 도로변에서 바로가는 버스가 없단 말이요? 조사해온 바로는
헤이켈 Heykel 에서 테르미날 버스 Terminal Bus 를 타고 부르사 오토가르
Bursa Otogar 에 가서 시영버스 혹은 돌무쉬 를 타면 무단야 Mudanya 부두 까지 간다던데?
그런데 좀전에 올때 보니 부르사 오토가르는 교통 체증 으로 무려 45분이나 걸렸으니
덧증이 없는지라 여기 시내인 헤이켈 Heykel 에서 바로 부두로 가려는 것인데.....
그럼 3리라 하는 표를 끊어 메트로 1호선 을 타고 20여분후 종점에 내려 다시
노랑색 버스 를 타고 30분 가량 달리면 무단야 Mudanya 부두....
직원 표현으로는 GY Guzel yoli Ferry Port 에 도착한다는 뜻인가 봅니다?
인포메이션 직원의 관심은 부르사 관광 책자를 나에게 파는 것이라? 메트로 정류소 위치
까지 책자 안에 있는 지도에 표시되었기로 깍고 또 깍아 오래된 책자를 15리라에
사는데 나중에 관광 명소 를 디카로 찍을수 있었기로 크게 손해보지는 않았지 싶습니다?